청강 김영훈 진료기록물 조명 본격 학술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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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 김영훈 진료기록물 조명 본격 학술대회 열린다
  • 승인 2014.10.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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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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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학회 29일 경희대 중앙도서관서…수제자 ‘송재 이종형’도 함께 연구발표


국가등록문화재인 청강 김영훈의 진료기록물의 가치를 조명하고 생애를 돌아보는 본격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의사학회(회장 김남일)는 29일 오후 2시 경희대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청강 김영훈(晴崗 金永勳)과 송재 이종형(松齋 李鍾馨)’을 주제로 제22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청강 김영훈 및 그의 수제자 송재 이종형 관련 주제발표를 비롯해 의사학과 한의학에 관련된 다양한 학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청강 김영훈
청강 김영훈(1882~1974)은 근현대 한의학 역사의 산증인이자 한의학의 계승과 발전에 헌신했던 인물이다. 1904년 최초의 근대적 한의학 교육기관인 동제의학교 교수로 선발돼 한의학을 후학들에게 가르쳤으며, 이후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거치면서 여러 한의사 단체와 강습소를 이끌며 어려운 시기 한의학의 계승과 부흥에 힘썼다.

청강의 제자인 송재 이종형(1929~2008)은 청강의 가르침 아래 한의학에 입문해 한의학 임상 및 학술활동에 힘쓰는 가운데 스승의 유고를 모아 1984년 「청강의감(晴崗醫鑑)」을 펴냈다. 이종형은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대한한의학회 이사 및 회장을 역임했고, 1971년부터 1973년까지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청강은 1914년 4월 서울 종로에 보춘의원(普春醫院)을 개업했고 작고한 해인 1974년까지 진료기록을 남겼다. 청강의 60여년 걸친 진료기록물 955점은 2012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됐으며, 2013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됐다. 청강의 진료기록물은 근대 의료체계형성기에 전통의학 및 국민보건의
 ◇한국의사학회는 29일 경희대 중앙도서관에서 국가등록문화재인 청강 김영훈애 대한 본격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청강이 남긴 진료기록부등 자료들.
료 실태를 알 수 있게 해줘 의학사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가 있으며, 한 명의의 평생 진료기록으로 한의학 임상자료 및 당대 생활사 연구의 실증적 자료로도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김남일 회장은 “그 중요성과 의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청강 김영훈 진료기록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며, 이번 학술대회는 청강 김영훈 진료기록물을 주제로 열리는 본격적인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앞으로 관련 연구를 촉발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선생의 생애와 기록의 의미를 다시금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 1부(좌장 강연석 원광대 한의대 교수)에선 ▲차웅석 교수(경희대 한의대)가 ‘청강 김영훈’을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가 ‘송재 이종형’을 주제로 그 생애를 조망하는 발표를 한다. 이어 ▲안상우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의 ‘청강 김영훈 기록유물의 의학사적 가치’ ▲오준호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청강의감의 구성과 내용’ ▲김동률 한의사 ‘보춘의원의 위치와 내부구조’ ▲박상영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의사학 주요서적 선별의 의미와 청강보감’ 등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부 학술발표(좌장 김홍균 한국전통의학사연구소장)에선 ▲박훈평 한의사(화순마루병원)의 ‘醫官의 原從功臣 錄勳 연구’ ▲정지훈 박사(경희대 한의대) ‘코퍼스 분석 방법을 이용한 東醫寶鑑의 어휘 분석’ ▲이명철 한의사(원광대) ‘津液의 有無에 따른 「傷寒論」의 痛症 治法에 관하여(太陽病編을 중심으로)’ 등의 학술논문이 발표된다.

한편, 세미나 후에는 의사학회 정기총회가 있을 예정이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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