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 한약으로 착상 도와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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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 한약으로 착상 도와주기
  • 승인 2014.11.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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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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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34>
[출처] Nan Yu et al. Extracts from a traditional Chinese herbal remedy (Zhuyun recipe) improve endometrial receptivity in mice with embryonic implantation dysfunction and ovulation stimulation.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011;137(1):389-395.

[개요] 1978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로 아기가 태어난 이후, 전세계적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조생식술의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주기당 임신율은 20~30%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조생식술 전에 대부분 많은 수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배란유도를 하게 되는데, 배란유도를 하였을 경우, 도리어 자궁내막은 착상에 불리한 상태가 되는 모순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약을 사용하여, 보조생식술을 한 경우, 착상에 불리하게 바뀐 자궁내막을 착상에 유리하게 개선시켜 임신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논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163마리의 암컷 쥐를 6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A: 대조군, B: 배란자극군, C: 배란자극군+한약, D: 배아착상장애군, E: 배아착상장애군+ 한약, F: 한약군으로 나누었습니다.
B(배란자극군), C(배란자극군+한약)군은 배란자극을 위해 40IU/100g의 gonadotrophin을 투여받고, 48시간 후에 hCG를 투여받았습니다. D(배아착상 장애군), E(배아착상 장애군+한약군)군은 착상에 불리한 자궁내막 상태를 만들기 위해 mifepristone(0.1ml)을 성교 후 4일째 주사 받았습니다. 한약을 먹은 군(C, E, F)은 임신 처음 4일 동안 1.5ml/100g의 한약을 투여받았고, 다른 그룹은 식염수를 투여했고, 대조군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한약은 음양곽15g, 파극천12g, 토사자20g, 두충15g(Zhuyun recipe)을 200ml의 물에 넣어, 전통방식대로 2시간 끓여 준비하였습니다.



성교 후 4일째 각 군에서 8마리씩 쥐를 희생하여 자궁내막 상태를 측정하였고, 성교 후 8일째 나머지 쥐들을 희생하여, 임신한 쥐의 임신율을 비교하였습니다.
‘대조군’ 즉 자연상태의 착상 시기에 잘 관찰되는 LIF와 intergrin β3 subunit가 immnohistochemical detection을 사용하였을 때나 Real Time-PCR test 실시해 보았을 때 모두, ‘배란자극군’이나, ‘배아착상장애군’에서는 ‘배란자극+한약군’이나‘배아착상장애+한약군’보다 낮게 나타났고, ‘대조군’과 ‘한약군’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진 의견] 이번 논문은 중국 무한(Wuhan)대학 인민병원의 Reproductive Medical Center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입니다. “높은 수정률과 낮은 임신율”이라는 모순을 가진 보조생식술에 대해, 한약이 얼마나 뛰어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논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연상태(A)에는 83.33%의 임신율을 보이는데 반해, 배란유도만 했을 뿐인 B군은 임신율(6.67%)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 경우 한약을 사용하게 되면(C) 54.55%로 배란유도시 저하된 임신율을 높게 상승시킴을 보여줍니다. 착상된 배아마저 유산시킬 수 있어 사후피임약으로 쓰이는 mifepristone을 사용하여, 자궁내막을 착상에 불리하게 만들었을 때(D), 임신율은 18.75%였는데, 이 경우조차 한약을 사용하게 되면(E), 임신율이 65.22%로 상승하였습니다. 자궁내막이 착상에 적합한 상태에서 높게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LIF와 intergrin β3 subunit 수치도 일치된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배란유도시 자궁내막이 착상에 불리하게 바뀌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냉동배아를 사용하여 배란유도 없이 시험관아기를 시술하기도 하고, 호르몬제를 주사하기도 하지만, 아직 이상적이진 않습니다. 한약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쥐를 이용한 연구라 아쉽지만, 매우 깔끔한 결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형태의 논문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term= 2174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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