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 도구적 인식에 반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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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 도구적 인식에 반란중"
  • 승인 2003.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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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인 몸'에서 '살아온 몸'으로 이행

서양의학은 자신들의 판단 잣대에서 벗어나 동양의학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일정한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몸을 바라보는 인식론의 차원에서 어느 정도 접근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서울 꽃마을한방병원 에서 제3의학회 월례연구모임의 일환으로 열린 ‘동·서 의학의 신체관’에서 강신익(인제대 의과대학) 교수는 “몸을 바라보는 동서의학의 인식론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만 최근 면역학의 발전으로 몸을 바라보는 서양의학계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단위가 밝혀지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서양의학의 끝없는
환원주의에 반란이 진행된 결과 실체와 속성을 분리해온 자신들의 ‘인식론적 폭력’을 반성하고 동양의학의 경험·현상적 몸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몸에 대한 인식도 지금까지 서양인들이 알고 있는 몸인 ‘기계적인 몸’, ‘죽은 몸’에서 동양의학의 인체관인 ‘살아온 몸’으로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 강 교수의 판단이다.

그러나 강 교수는 동양의학의 존재론을 높이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양의학의 개념적 잣대로 동양의학을 재단하여 스스로 비판한 ‘서양의학의 인식론적 폭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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