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위첩부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객관적 지표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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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위첩부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객관적 지표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
  • 승인 2015.0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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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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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42>

[출처] Hsu WH, Ho TJ, Huang CY, Ho HC, Liu YL, Liu HJ, Lai NS, Lin JG. Chinese medicine acupoint herbal patching for allergic rhinitis: a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Am J Chin Med. 2010;38(4):661-73.

[개요]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소양감 등이 특징으로 서양의학에서는 항원 기피, 식단 조절, 항히스타민제, 비강 크로몬, 국소 스테로이드, 면역요법, 비갑개 수술 등으로 치료합니다.

이에 반해 한의학에서는 한약이나 침술로 치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복첩 등 혈위 첩부 치료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의학 이론에 기반한 혈위 첩부 치료는 임상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드물고 서양의학적 지표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여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혈위 첩부 한약 치료의 효과를 서양의학적 지표로 확인하는 전향적 무작위 단일 맹검 평행 대조군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논문내용] 2년 이상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보이고 총 IgE와 호산구양이온단백이 상승한 외래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33명(22.4±6.3세, 8~38세; 남자 16명, 여자 17명; 진드기 알레르기 33명 (100%), 집먼지 알레르기 7명)이 완료했습니다.

대상자를 실험군(18명)과 대조군(15명)으로 무작위 할당하고 주 1회 3시간씩 한약 또는 위약 혈위 첩부를 진행했습니다.

한약은 <장씨의통>에 따라 백개자, 현호색, 감수, 세신을 각각 갈아 0.175mm 체로 친 가루를 7:7:4:4의 비율로 섞은 뒤 신선한 생강즙을 22g 당 30mL 비율로 섞어 만들었고, 위약은 밀가루, 물, 식용색소로 만들었습니다.

8x6cm 부직포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5g 정도 도포한 제제를 대추, 대저, 풍문, 폐수, 정천 등을 포함하도록 7번 경추 이하로 붙였습니다.

3주를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하고 2회의 치료과정을 진행했으며, 치료과정 전후로 혈청 총 IgE 및 호산구양이온단백의 변화와 삶의 질 관련 설문지인 SF-36 및 비염 중증도 설문지 변화를 통해 효과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혈위 첩부 한약 치료는 재채기 (2.000±0.840 to 1.278±0.895, p=0.003), 콧물 (2.389±0.778 to 1.500±0.985, p=0.005)에 효과적이었고, SF-36에서는 GH(general health; 55.111±17.977 to 68.778±19.019, p=0.010)와 VT(vitality; 60.833±17.678 to 68.333±17.489, p=0.013) 항목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인 반면, 대조군은 코막힘(2.133±0.640 to 1.867±0.640, p=0.046), SF-36 중 RP(role physical; 93.333±17.593 to 75.000±37.796, p=0.038)에 유의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저자들은 혈위 첩부 한약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재채기와 콧물에 효과적인 치료이고, 삶의 질에서 일반 건강, 사회적 생활 및 활력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필진의견] 이 연구의 저자들은 대만 행정원 Potz 병원 중의학부, 중국의과대학, 자제대림의원 소속입니다.

대조군에서 코막힘이 유의한 개선을 보였지만, 치료 전 실험군 (1.389±0.698)에 비해 높은 수준 (p=0.005)을 보였던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첩부요법이 설문지와 증상 지표에서는 유의한 개선을 보였지만 총 IgE와 호산구양이온단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어 주관적 증상에는 효과가 있지만 객관적 지표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IgE는 알레르기 진단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염증 반응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반감기가 2~3일이지만 비만세포나 호염기구의 수용체에 결합할 경우 수 주간 유지될 수 있습니다.

호산구양이온단백은 호산구의 활성도를 반영하지만 영향요인이 많아서 중증 천식에도 정상으로 나오기도 하고 일부 연구자는 보다 국소 증상인 알레르기 비염의 중증도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첩부요법의 객관적 효과는 폐기능 검사 등의 다른 지표로 검증하거나 보다 장기간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2062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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