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90)-보중익기탕 보험한약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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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90)-보중익기탕 보험한약 활용하기
  • 승인 2015.02.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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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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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료 후 기운이 빠진다는 경우

침치료를 하다보면 가끔 “침맞고 나면 힘이 들어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힘이 덜 들뿐 아니라 원래 치료하고자 했던 통증이 보다 빨리 치료되기도 한다.
작년 12월에 오른쪽 목ㆍ허리 통증으로 인해서 침치료를 받던 60대 후반의 여자환자가 있었다. 이 여환이 하루는 “침을 맞으면 기운이 빠져요”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이 여환은 키가 조금 큰 편이고 체격은 마른 편이며 근육이 약하고 피부는 부드러운 편이다. 또한 脈은 弱하고 舌은 色淡紅苔薄하여 氣虛證으로 판단을 하고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하루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침을 맞으러 와서 말하기를 “이번에는 침맞고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라고 하였으며 아울러 목과 허리통증에도 침만 맞을 때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하여 그 후로 침맞을 때마다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이나 혹은 소화가 안 되면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출산 후 요실금이 있는 경우

침치료를 하다가 여성환자들이 비뇨기계 증상을 따로 호소하면서 상담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주로 방광염을 호소하는 경우와 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로 나뉘는 것 같다. 방광염의 경우는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소변을 보고나도 시원치 않다’거나 혹은 ‘소변볼 때 통증이 있다’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반면 요실금의 경우는 주로 ‘소변을 참지 못 한다’고 호소한다.
역시 작년 12월에 30대 중반의 여성환자가 목 주위 근육통으로 침치료를 받던 중 “출산 후부터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요”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이 여환은 보통 체격이며 근육은 약한 편이고 피부는 부드러운 편이었다. 脈은 弱하고 舌은 色紅苔薄하고 쉽게 지치고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하여 ‘氣虛證+虛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보중익기탕 보험한약과 함께 가공부자 정제를 한 개씩 3일분 처방하였다. 약 복용 후에 소변 참기가 호전되었다고 하여 다시 3일분 처방하였다.

기타 두통 경항통 상지통 기허증으로 변증될 때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서, 자세히 문진을 해보면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해요”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조금만 과로하고 나면 두통이 더 악화된다고 표현한다. 경항통도 마찬가지인데, “목하고 어깨 부분이 무겁고 짓누르는 것 같아요”라고 호소하면서 표정은 지쳐있는 경우가 많다. 脈도 짚어보면 역시 약해서 氣虛證으로 변증이 된다. 상지의 어깨나 팔 손목 등 통증의 경우도 “팔에 힘이 없어요” “조금만 물건을 들어도 힘들어요”와 같은 호소를 함께 할 경우,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면 보다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필자는 보중익기탕을 처방하면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약’이라고 소개하면서 처방한다.

보중익기탕 보험한약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보중익기탕은 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시호 총 8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으로, 李東垣의 「脾胃論」중에서 ‘飮食勞倦所傷 始爲熱中論’에 처음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한의학의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처방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보중익기탕을 처방하려면 구체적인 적응증이 잘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보중익기탕을 활용하기에 유용한 임상적인 tip을 몇 가지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전에 소개하였듯이, 형개연교탕으로 비염을 치료하다가 마무리가 잘 안 될 경우 보중익기탕을 합방해서 마무리가 되기도 하며(보험한약 임상사례 41편), 30년 된 맑은 콧물과 재채기를 호소하는 만성 비염에 소청룡탕과 보중익기탕을 합방해서 효과를 보는(보험한약 임상사례 75편) 등,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나 비염이 잘 낫지 않을 경우에 보중익기탕을 가장 우선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한 바와 같이, 침을 맞고 기운이 없다거나 지치고 힘들다고 하는 경우, 출산 후나 노령으로 근력이 약해져서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도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두통 경항통 상지통증 환자 중에서 어깨나 팔이 무겁고 조금만 힘을 쓰거나 과로하고 나면 통증이 악화될 경우, 그러면서도 동시에 氣虛證으로 변증이 되면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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