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炎은 痙痓”라는 주장 편 한의사
상태바
“腦炎은 痙痓”라는 주장 편 한의사
  • 승인 2015.03.13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mjmedi@mjmedi.com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217): 金鳳吉(1915∼?)


金鳳吉 先生은 서울시 구로동 출신으로서 한의사가 된 후로 마포구 공덕동에 五福한의원을 개설하여 한의학 연구와 임상으로 이름을 떨쳤다.
 

◇1973년 대한의료인총감에 나오는 김봉길 선생 관련 기사.

그는 침착하고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로 특출한 사명감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었다. 특히 그는 中風과 肺結核의 치료에 뛰어나 한의원에서 이 계통 질환을 많이 치료하였다.

그는 1962년 나온 「韓國漢方界人士選集」에 다음과 같은 시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였다.

“나의 마음이 바르면 천지의 마음도 또한 바르고, 나의 마음이 순하면 천지의 기운도 또한 순하게 된다.(吾之心正則天地心亦正, 吾之氣順則天地之氣亦順)” 아마도 자연과의 合一을 꿈꾸는 한의학자로서의 포부일 것이다.

1965년 간행된 「醫林」제50호에는 ‘權英植 先生의 夏期腦炎과 癉瘧論에 對하여(反駁文)’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학술적 논쟁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것은 1963년 8월 1일자 「대한한의학회보」에 게재된 權英植 先生의 「夏期腦炎에 對하여」(木曜臨床講座)라는 논문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주장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權英植 先生이 주장한 腦炎이 古代에 瘧이라고 지칭된 질환과 같은 것이라는 것에 대해 증상의 차이, 원인 등을 조목조목 들어가면서 비판하고 있다.

金鳳吉 先生은 1963년 8월 25일에 서울시한의사회 마포분회 한의사 친목회에서 “腦炎은 痙痓”라는 내용의 발표를 하게 되었고, 9월 2일에는 이러한 주장을 담은 논문을 보건사회부장관에게 건의서의 형태로 제출한 바가 있다.

1964년도에 뇌염은 크게 유행하여 2000여명의 환자와 7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심각한 질환이었다. 이 시기 이 질환의 치료를 위해 골몰했던 金鳳吉 先生의 진지함이 느껴진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