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치료 전문 임상가, 교육 현장 적극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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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치료 전문 임상가, 교육 현장 적극 활용하겠다”
  • 승인 2015.03.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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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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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용갑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신임 학장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최근 한의계 오피니언 리더들 중에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출신들이 많다. 그만큼 원광대 한의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했지만 좋은 실습 환경과 탄탄한 교육 여건으로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은 원광대 한의대가 윤용갑 교수(방제학교실·61)를 학장으로 맞이해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윤용갑 신임 학장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돈보다 인술의 가치를 아는 한의사 양성할 터”

◇원광대 한의대 윤용갑 신임 학장. <익산=박애자 기자>
▶ 학장이 된 걸 축하한다. 소감은.
한의계가 의료 제도권 내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장을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더욱이 장기 경기침체와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한방병원을 외면하면서 내원하는 환자수가 급감했다.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한방병원 운영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병원은 임상 실습의 장이다. 임상 실습과 관련된 교육이 잘 돼야 초보 한의사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빨리 적응하고, 진료를 잘 할 수 있다. 그런 한의사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좀 있다.

▶ 최근 의료기기 문제로 한의대 교육과정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한의대 교육 과정 중 의료기기 관련 과목은 무엇이 있는가.
우리 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전공 대학별 상호 협력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의대 교수와 한의대 교수 간의 인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어 서로 학문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현재 의료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방 과목은 충분히 배우고 있다. 해부학, 조직학, 양방 생리학, 양방 병리학,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과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병리학, 약리학, 진단학, 해부-조직학, 영상의학, 재활의학 등의 교실을 운영해 교수 간에 정보를 교류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상의학 과목은 양방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가르쳐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의대생들과도 큰 차이가 없다.

▶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로 한의대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대 흐름에 따라 환경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질환이 생겼다. 예를 들어 암이나 새집 증후군, 원전 방사선 문제 등이다. 특히, 현대 사회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질병이 많다. 이러한 사회 흐름에 따라 교육 방식과 교과과정도 변해야 한다. 한의학이라는 근본을 뒤집을 수는 없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
임기 동안 새로운 치료 모델이나 의학에 관련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한의사, 루게릭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김성철 교수처럼 난치병 등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임상가들을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대 흐름에 맞춰 한방신경정신과 교육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 학교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학생들이 새로운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해서 한의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힘 쓸 것이다. 특히, 최근 국민들은 의료인들에게 보다 높은 윤리 의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윤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수들을 위해서는 학생들을 훌륭하게 잘 가르치고 좋은 연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학생들에게 어떤 학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학생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회 진출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들이 인술의 가치를 돈보다 높이 평가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준 학장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 협회나 교수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의사들이 이 시대에 부응하고 새로운 의료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한의사들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교수들과 협회가 같이 노력하고 도와야 한다. 현실적으로 한의사 면허 취득해놓고 장롱 면허로 있는 한의사들이 많다. 이런 인재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협회와 교수들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익산=박애자 기자 aj2214@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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