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자반증 신염 소아에 대한 한약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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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자반증 신염 소아에 대한 한약의 효과
  • 승인 2015.03.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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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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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49>

[출처] Ding D, Yan H, Zhen X. Effects of Chinese herbs in children with Henoch-Schonlein purpura nephr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Tradit Chin Med. 2014 Feb;34(1):15-22.

[개요] Henoch-Schonlein(HS) 자반증은 소혈관의 백혈구성 혈관염과 immunog lobulin A (IgA)의 침전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질환으로 신장이 손상되는 HS 자반증 신염에 이르면 질환이 길어지고 쉽게 말기 신질환으로 빠져 예후가 불량합니다.

HS 자반증 신염은 CD3, CD4, NK 세포 등의 감소로 인한 염증 요소의 불완전한 억제와 B 림프구의 비정상적 활성화에 따른 체액의 과잉 면역 및 IgA의 신혈관 침착이 특징적인데, 임상 경험과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이는 濕熱이 腎을 손상시켜 면역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고 利水, 解毒, 補腎, 固精하는 한약이 안전하면서 효과를 보인다고 하여 이를 검증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군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논문 내용] 2010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濕熱內阻와 HS 자반증 신염으로 진단되고 호르몬, 시클로포시파미드, Tripterygium glycosides tablet,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기타 면역억제제를 10일 이상 사용하지 않은 5~16세 소아 186명을 SAS 프로그램 난수표로 淸熱利水 한약 치료군 126명과 서양 의학 치료군 60명으로 나누고 치료 전, 치료 4주 후, 12주 후에 일반 소변 검사, 24시간 요단백, 응혈 반응, 면역글로불린과 T 세포 아형, 주증상의 변화를 기록하고 치료 효과와 대상자의 체중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한약은 Xueyi Pei 교수의 처방 (봉미초 10~15g, 의이인 30g, 고삼 10g, 석위 12g, 도구초(倒?草) 15~30g, 패장초 10g, 연교 10g, 적작약 10g, 황기 10g, 산약 15~30g, 포황 15g, 연수(蓮鬚) 10g, 담두시 12g, 적소두 30g, 검실 20g)을 기초로 20kg 미만은 50mL, 20kg 이상은 100mL씩 1일 2회 경구 복용시켰습니다.

서양 의학 치료군에서는 혈뇨를 가진 경우 디피리다몰 3~5 mg/kg/d를 경구 복용시키고, 혈뇨와 단백뇨를 가진 경우 디피리다몰과 캡토프릴 1-2mg/kg/d을 경구 복용시켰습니다. 4주 x 3회의 치료과정을 진행하면서 치료 4주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될 경우 치료를 중단하고 무효로 간주했습니다. 濕熱證의 치료 효과를 보면 한약 치료군의 4주 후 총 유효율(χ2=13.5220, P=0.0002)과 12주 후 임상치료율(χ2=6.3410, P=0.0118)이 서양 의학 치료군보다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HS 자반증, 요단백, 요적혈구, IgA, IgG, IgM, IgE, CD3, CD4, CD8, B림프구, NK세포, PT, 섬유소용해, D-dimer 등의 지표는 두 군이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30kg 이하 소아를 따로 분석한 결과, 4주 치료 후 HS 자반증, 요단백이 서양 의학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개선되어 저자들은 濕毒內阻 HS 자반증 신염 소아에 淸熱利水, 補腎固精 한약이 효과적이고, 이는 30kg 이하의 소아에 특히 적합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필진 의견] 이 연구는 중국 베이징의 수도의과대학부속북경아동의원 중의학부에서 수행되었습니다. 현재 HS 자반증 신염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특이적인 치료가 없기 때문에 한약 연구가 시행되었지만 유의한 효과는 30kg 이하의 소아의 요단백에서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한약” vs “무치료”나 “한약+양약” vs “양약”이 아니라 “한약” vs “양약”의 구조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한약 치료가 서양 의학 치료보다 일부 소아의 요단백 조절 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다른 면역 지표들을 비슷한 정도로 개선시켰기 때문에 HS 자반증 신염에 “서양 의학 치료 수준 정도”는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두 군 모두 치료 전후 IgA, IgE, B 림프구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CD3과 NK세포가 유의하게 증가하여 면역이 개선되었고, D-dimer와 섬유소용해를 감소시켜 응고 항진이 개선되었습니다. 임상에서는 한약 치료가 서양 의학 치료보다 우월하지 못할 경우 비용 면에서 도태될 것이기 때문에 효과를 확인할 후속 연구가 필요합니다.

“30kg 이하 소아”는 하위그룹 탐색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30kg 이하의 소아에게 한약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연구에서도 13세 이하 30kg 이하의 소아에서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난 까닭은 그 이상의 경우에 자반이 재발하고 더 중증형을 보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의 소아에서 처방 용량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제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13세 이상의 용량을 증량하여 다시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510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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