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불임의 한약 치료: 정자무력증 개선 기전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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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불임의 한약 치료: 정자무력증 개선 기전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 승인 2015.03.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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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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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50>

[출처] Shaobo Luo et al. A Chinese herbal decoction can increase the intracellular Ca2+ concentration and CatSper1 expression in mouse sperm tails. Molecular Medicine Reports. 2013;7(13):195-200.

[개요] 최근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불임의 원인 중 남성요인이 50%정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임부부가 검사를 할 때, 흔히 여성만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요인의 비중이 높고, 정액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에 속하니, 우선 실시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불임에 대해 효과 있는 한약치료에 대한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그 기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번 논문은 정자무력증을 발생시킨 쥐 모델에 있어 한약치료가 세포내 칼슘 농도와 칼슘 채널 프로테인(calcium-channel protein, cation channel 1 of sperm (CatSper1))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남성불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논문입니다.

[논문 내용] 40마리의 수컷 쥐를 10마리씩 4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1)대조군 2)모델그룹 3)소용량 한약 그룹 4) 대용량 한약 그룹. 한약은 숙지황 20g, 음양곽 20g, 상표초 20g, 금앵자 20g, 상엽 20g, 오미자 15g, 황정 15g, 당귀 12g, 옥죽 12g, 창출 12g, 적작약 9g, 홍화 9g을 2000ml 물에 20분 간 담근 후, 30분 간 끓이면서, 5분 간격으로 저어주었습니다. 탕액을 다른 그릇에 옮겨 1g/ml로 농축 시킨 후, 사용할 때까지 냉장 보관하였습니다. 쥐는 5일간 적응기간을 가진 후 1)대조군은 5일간 생리 식염수를 복강 내 주입하였고, 2) 모델그룹, 3)소용량 한약 그룹, 4)대용량 한약 그룹은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는 cyclophosphamide를 주입하여 정자무력증을 유발시켰습니다. 6일 후부터, 34일간 3)소용량 한약 그룹은 3.3g/kg/day(60kg의 인간 체중에 기초하여)를, 4)대용량 한약 그룹은 16.5g/kg/day를 위 내로 주입하였습니다. 한약은 같은 용량의 생리식염수로 희석하여 사용하였고, 2)모델그룹은 같은 기간에 같은 양의 생리식염수로 위세척을 하였습니다. 34일 후 쥐를 희생시켜, 고환, 부고환, 정관 등을 제거하여 검사하였습니다. cyclophosphamide를 주입한 다음 날, 쥐들은 노곤함이나, 활동저하, 빈뇨, 추위를 싫어함, 털에 광이 없어지고, 희박해지는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부고환의 정자의 일반검사상 1)대조군에 비해, 정자무력증을 유발시킨 2)모델 그룹에서는 정자농도나 정자 activity, motility 등이 확연하게 감소한 데 비해, 3)소용량과 4)대용량 한약 그룹은 2)모델 그룹에 비해 감소의 폭이 적었습니다.

정자가 활성화될 때, 세포내 칼슘농도가 증가하여, 정자의 편모운동을 강화시켜 수정률을 높입니다. CatSper1은 특히 정자 꼬리에 위치한 정자 세포막에서 칼슘 채널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입니다. 정자의 운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과 CatSper1을 측정하였습니다. CatSper1의 발현이 2)모델그룹에 비해, 4)대용량 한약그룹에서 뚜렷이 증가하였습니다. 세포내 칼슘농도는 cyclophosphamide를 이용해 정자무력증을 유발한 2)모델그룹에서 현저히 감소하였고, 대용량 한약 치료 그룹에서 뚜렷하게 감소가 적었습니다.
이에 한약치료는 정자 세포내 칼슘농도를 향상시키고, CatSper1의 발현을 상향조절함으로써 정자 농도와 정자 activity 및 motility를 향상시켜 정자무력증을 발생시킨 쥐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진 의견] 이번 논문은 중국 공군 종합병원과 광안문병원의 남성학 연구진 등이 발표한 논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불임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면 약 7억쌍의 커플이 불임이나 임신력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2012년 기준). 특히 산업화된 지역에 있어서 불임은 두드러집니다. 이제껏 불임치료에 있어 주로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왔으나, 현재는 남성요인을 30~50%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불임에 효과적인 한약(당귀, 홍화, 토사자, 육종용 등)이나 침치료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나, 그 기전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였습니다. 본 연구는 정자무력증을 발생시킨 쥐를 대상으로 정액 검사상 변화를 관찰했을 뿐 아니라, 그 기전에 대해 연구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위 논문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정자무력증을 진단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발전된 형태의 연구를 기대해 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04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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