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44]周痺癱瘓案- 徐大椿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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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44]周痺癱瘓案- 徐大椿의 醫案(1)
  • 승인 2015.06.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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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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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烏鎭의 王姓이 周痺證을 앓아서 온몸에 동통이 생겨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여서 밤낮으로 소리를 질렀으며 음식이 크게 줄어들어 스스로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물으며 나에게 와서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집안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배안으로 보내려고 하였다. 내가 보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것은 歷節風이다. 병이 筋節에 있으니 煎丸으로 낫을 바가 아니다. 반드시 外治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古法을 준용하여 약을 붙여 주는 방법, 씻어내는 방법, 증기로 쪄주는 법, 연기를 쏘이는 법 등을 사용하니 열흘이 지나 동통이 조금 줄어들고 손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돌려 보내니 한달 정도 지나서 병이 낫았다. 무릇 營衛臟腑의 病은 服藥하여 가히 病所에 이를 수 있다. 經絡筋節은 모두 有形에 속하니 煎丸의 힘이 만약 크게 약하다면 사기를 공격할 수 없고 만약 크게 강하다면 그 정기를 손상시킬까 두렵다. 반드시 기운이 두텁고 힘이 강한 약을 발라주고 씻어주고 훈증시키는 방법을 써서 사용하면 病所에 깊이 들어가서 사기를 들어올려 밖으로 나가게 해준다.

옛적의 홀로 鍼灸의 法을 중요하게 여긴 것을 의사들이 알지 못하고서 먼저 風藥을 복용시켜서 효험이 없으면 곧바로 溫補法을 사용하여 사기로 하여금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니 즉 병들지 않으면 폐인이 되고 마니 어찌 한탄스럽지 않으리오.

(烏鎭王姓患周痺證, 遍身疼痛, 四肢癱瘓, 日夕叫號, 飮食大減, 自問必死, 欲就余一決. 家人垂淚送至舟中, 余視之曰, 此歷節也. 病在筋節, 非煎丸所能愈, 須用外治. 乃遵古法, 敷之, 拓之, 蒸之, 薰之, 旬日而疼痛稍減, 手足可動, 乃遣歸, 月餘而病愈. 大凡營衛臟腑之病, 服藥可至病所, 經絡筋節, 俱屬有形. 煎丸之力, 如太輕則不能攻邪, 太重則恐傷其正, 必用氣厚力重之藥, 敷拓熏蒸之法, 深入病所, 提邪外出. 古之所以獨重鍼灸之法, 醫者不知, 先服風藥不驗, 卽用溫補, 使邪氣久留, 卽不死亦爲廢人, 豈不怨哉.) (「徐靈胎醫學全書·洄溪醫案·周痺」)

按語: 徐大椿(1693~1771)은 字가 靈胎이다. 청나라의 의학자로 江蘇省 午江 사람이다. 의료에 있어서 기성 치료법에 구애되지 않고, 峻補辛熱한 약제를 남용하는 풍조를 반대하였다.

이 醫案은 “遍身疼痛, 四肢癱瘓”의 증상을 主證으로 하는 周痺證을 치료한 기록이다.

周痺에 대해서는 「東醫寶鑑」에서 “周痺는 血脈의 가운데에 있으면서 脈을 따라서 올라갔다가 脈을 따라 내려가서 左右로 움직이지는 못하고 각각 그 처소에 당도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고, 癱瘓에 대해서는 “왼쪽 반신불수를 癱이라 하고, 오른쪽 반신불수를 瘓이라 하니, 氣血이 虛하여 痰火가 流注된 것이다(左不遂曰癱右不遂曰瘓因氣血虛而痰火流注也)”라고 설명한다.

徐大椿은 이러한 증상을 歷節風이라고 주장하면서 風藥과 溫補로서 치료하는 庸醫들의 잘못된 치료법을 비판하고는 敷, 拓, 熏, 蒸 등의 방법 즉 “약을 붙여 주는 방법, 씻어내는 방법, 증기로 쪄주는 법, 연기를 쏘이는 법” 등을 사용해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현대적으로 본다면 피부에 대한 마사지 요법의 사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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