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논란 속 개최된 세계간호사대회, '힘'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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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논란 속 개최된 세계간호사대회, '힘' 과시
  • 승인 2015.06.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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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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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김무성·문재인 대표 등 참석… 간호사 격려 및 간호 발전 기원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대규모 행사가 취소된 상황에서 개최된 세계간호사대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2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힘을 과시했다.

이들은 메르스 극복 최전선에 서 있는 간호사들을 격려하며, 간호 발전을 기원했다.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신경림)와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는 1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ICN Conference and CNR 2015 Seoul)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국에서 8000여 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해 세계간호사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당초 135개국 2만3000여 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메르스 확산으로 일부 국가들이 참여를 취소해 1만2000여 명 규모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개막식에는 8000여 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간호사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마거릿 챈(Margaret Chan)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를 성대하게 개막했다.

박근혜 대통령 참석으로 체조경기장 입구에는 보안검색대를 설치하고, 보안요원의 안내에 따라 참석자들의 몸 수색까지 이뤄졌다. 또한, 박 대통령이 체조경기장에 머무는 동안 모든 통신이 차단되기도 했다.

주디스 섀미안(Judith Shamian)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지금 에볼라로 절망적이었던 상황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메르스 확산에 직면하고 있지만 간호사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대응으로 확산을 막고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우려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개최한 것은 WHO 지침도 있지만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감염병을 겪었던 나라의 간호사들의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메르스 확산 종식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간호발전을 기원하는 한편, 향후 메르스 대처 방안과 감염병 관리 대책에 대한 복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의료가 세계로 뻗어가며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뛰어난 역량과 헌신적인 자세를 갖춘 간호사가 있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간호사 분들이 메르스 치료 현장에서 굳건한 사명감으로 사력을 다해 환자를 지키고 있다.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의료인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수호천사”라고 말했다.

이어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환자 곁을 지키는 간호사들 덕분에 국민들이 믿고 의지하고 견뎌내고 있다”며, “그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최근 국내에 확산된 메르스와 관련, 박 대통령은 “메르스는 한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발생,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유입된 감염병”이라며, “메르스를 종식시키기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해 강력한 대응조치가 작동되면서 최근 환자 발생이 점차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강화된 대응조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문 인력과 시설, 장비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국경을 넘나드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응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보건의료분야에서 국제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국가 간 왕래가 왕성하고 세계가 하나 되는 글로벌 시대에 새로운 감염병 위험은 어느 한 나라 위험이 아니라 국제 사회가 합심해서 대응해야 하는 인류 공동과제다”,라며, “다양한 감염병 노출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은 연구와 국제 사회 감염병 대응 공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역시 이번 세계간호사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간호사들의 사명감과 헌신에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늘 환자들과 함께하는 간호사들의 사랑과 헌신의 마음이 환자가 있는 곳이면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도 오히려 찾아가는 용기와 결단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한국이 메르스로 힘들어 하는 와중에 열린 세계간호사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 간호사들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있다”며, “인류가 전쟁과 분쟁으로 피해를 입을 때마다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 간호사들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메르스 치료하다 감염된 간호사들이 많은데, 간호사들의 희생과 헌신 두고 두고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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