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가감염병관리체계 혁신 위한 마스터플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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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가감염병관리체계 혁신 위한 마스터플랜 제안
  • 승인 2015.06.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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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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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전문가, 국회, 정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 운영해야"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국가감염병관리체계 혁신을 위해 전문가와 국회, 정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국가 감염병 관리 체계의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메르스 사태가 확대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를 꼽고 있다”며, “정부가 초기 대응시 의협 등 전문가를 배제한 과오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방역과 감염병 초기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보건소가 그에 합당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며, “음압병상과 격리시설 등을 갖춰야 할 공공병원도 시설적으로 미비할 뿐만 아니라 예방의학과 감염관리 전문인력도 거의 전무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의 부실함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되는 메르스 관련 법률안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의협은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메르스 관련 대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법률개정안을 제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계획과 철저한 고민이 담겨있지 않다”면서, “이러한 땜질 수준의 대책으로는 제2, 제3의 메르스 재발을 막지 못한다”며 감염병예방관리에 대한 국가적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관리 정책은 전문성을 가진 의료계와 범부처가 협조해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하에 추진돼야 한다”며, “오는 2020년 말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국가 감염병 예방관리체계가 진입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 감염병 예방 관리선진화 일차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의료계와 정부의 합동 추진단을 구성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의협은 특히, 감염병 예방관리종합대책을 앞으로 10년 동안 5개년씩 중장기 계획으로 나눠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청희 의협 메르스 대책본부 본부장은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에 의한 위협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유래 없이 하나로 연결돼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신종 감염병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체계를 철저하게 손보고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의협과 학계 등 의료전문가를 중심으로 국회, 정부의 권한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가칭)국가감염병예방관리 중장기마스터플랜 수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종 감염병의 위협에 대비하는 국가적인 방역 시스템 정비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혁신,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검토하는 등 개혁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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