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45] 痱證案-徐大椿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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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45] 痱證案-徐大椿의 醫案(2)
  • 승인 2015.06.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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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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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新郭의 沈又高가 어리고 어여뿐 여자와 재혼을 하여 절제를 하지 못하여 홀연히 숨을 헐떡이고 손팔이 거스르면서 차가워지고 말이 어눌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졌으며 팔다리를 못들게 되었다. 의사들이 中風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여 病이 더욱 심해졌다.

내가 진단하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것은 內經의 이른바 痱證이다. 少陰이 虛해져서 精氣가 이어지지 못한 것이니, 대체로 偏中風, 中風, 痰厥, 中厥 등의 병과 더불어 절대로 비슷한 것이 아니다. 劉河間이 세운 바 地黃飮子가 곧 이것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니, 어찌 의사들이 도리어 이것을 꺼리는 것인가.”

一劑를 복용하니 喘逆이 안정되었고 神氣가 맑아졌고 聲音이 나오게 되었고 四肢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三劑를 복용하고 나서는 병의 80~90%가 없어지게 되었고, 養精益氣시키는 약물로 조리시켜서 다 낫게 되었다. 내가 類中風을 보고서 溫補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은 단지 이 한사람이었다.

내가 아울러 補藥을 사용함을 금지한 것이 아니라 다진 반드시 증상에 맞아야만 가히 치료를 베풀 수 있는 것일 따름임을 알 수 있음이라.

識之以見余並非禁用補藥, 但必對證乃可施治耳.(新郭沈又高, 續娶小艾, 未免不節, 忽患氣喘厥逆, 語澁神昏, 手足不擧. 醫者以中風法治之, 病益甚. 余診之曰, 此內經所謂??證也. 少陰虛而精氣不續, 與大槪偏中風, 中風, 痰厥, 中厥等病, 絶不相類. 劉河間所立地黃飮子, 正爲此而設, 何醫者反忌之耶. 一劑而喘逆定, 神氣淸, 聲音出, 四肢震動. 三劑而病除八九, 調以養精益氣之品而愈. 余所見類中而宣溫補者, 止此一人, 識之以見余??非禁用補藥, 但必對證乃可施治耳.) (「徐靈胎醫學全書·洄溪醫案·痱」)

按語: 徐大椿(1693~1771)은 字가 靈胎이다. 청나라의 의학자로 江蘇省 吳江 사람이다. 의료에 있어서 기성 치료법에 구애되지 않고, 峻補辛熱한 약제를 남용하는 풍조를 반대하였다.

이 醫案은 痱證에 地黃飮子를 사용해서 치료해낸 기록이다. 그는 이 환자가 痱證이라고 판단한 기준으로 “氣喘厥逆, 語澁神昏, 手足不擧” 등의 증상을 꼽았다. 이러한 증상은 기존의 의사들이 中風이라고 호칭하는 “偏中風, 中風, 痰厥, 中厥” 등의 증상과는 완전히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가 전범으로 삼고 있는 痱證의 치료 방안은 劉河間의 地黃飮子를 사용한 예였다. 地黃飮子는 劉河間의 「宣明論方」에 나오는 처방으로서 “中風으로 혀로 말을 굴리지 못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腎이 虛弱하여 그 氣가 거슬러 올라가 舌下에 이르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治中風舌瘖足廢腎虛弱其氣厥不至舌下)”(「東醫寶鑑」風門)고 정의되는 처방이다.

처방의 구성은 熟地黃, 巴戟, 山茱萸, 肉蓯蓉, 石斛, 遠志, 五味子, 白茯苓, 麥門冬 各一錢 附子炮, 肉桂, 石菖蒲 各五分 여기에 薑三片棗二枚와 薄荷少許를 집어넣고 같이 끓여 空心에 복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처방은 八味丸에 巴戟, 肉蓯蓉, 石斛, 五味子, 遠志, 石菖蒲, 麥門冬을 加하고, 山藥, 牧丹皮, 澤瀉를 去한 처방이다. 그는 이 환자의 증상을 類中風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존의 眞中風, 類中風의 정의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 정의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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