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치료기술 ‘전침(電鍼)’ 항암제 부작용 50%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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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치료기술 ‘전침(電鍼)’ 항암제 부작용 50% 완화
  • 승인 2015.07.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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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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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류연희 박사팀, 신경병증성 통증 완화 규명… 연구 결과 SCI(E)급 국제학술지 ACJM 게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방 치료기술 중 하나인 전침(전기침)이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경병증성 통증을 약 50% 완화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류연희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한의기반연구부 류연희 박사팀은 충남대 의대 김현우 교수팀과의 공동연구에서 전침 치료가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경병증성 통증을 약 50%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류연희 박사팀은 동물실험에서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는 파클리탁셀(이하 PTX)을 실험쥐(mice)의 복강에 4mg/kg씩 5일간 반복 투여했다.

PTX 투여 3일 후부터 신경병증성 통증이 일정수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연구팀은 대조군에는 아무런 치료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실험군에는 혈자리 족삼리(ST36)에 전기침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물리적 이질통과 통각과민을 통해 통증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물리적 이질통은 실험쥐의 발바닥에 일정한 자극을 주고 그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발바닥을 드는 횟수 측정을, 통각과민은 실험쥐의 발바닥에 일정한 열 자극을 가했을 때 열 자극을 견디는 시간 측정을 통해 진행됐다.

 <표1> 통각과민 평가 결과(열자극을 견디는 시간이 약 20 증가)
물리적 이질통 평가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발바닥을 드는 횟수가 약 5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각과민 평가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열자극을 견디는 시간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작용기전 확인 실험에서도 연구팀은 전침 치료가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체계(오피오이드, 아드레날린)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표2> 물리적 이질통 평가 결과(발바닥을 드는 횟수가 약 50 감소)
이번 연구결과가 미국의 보완대체의학 분야 SCI(E)급 국제 학술저널인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피인용지수 2.755) 2월호에 게재되면서 연구팀은 세계적으로 전침 치료의 암 환자 삶의 질 개선 가능성 확인과 함께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는게 한의학연의 입장이다.

류연희 박사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전침의 유효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해 항암제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암 관련 연구는 주로 암의 예방·치료에 집중돼 있으며 항암제 부작용 등 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항암제 부작용인 신경병증성 통증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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