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95)-접촉성 피부염, 형개연교탕으로 개선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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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95)-접촉성 피부염, 형개연교탕으로 개선시키다
  • 승인 2015.07.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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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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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치험례
올해 4월 보통 체격의 여자환자가 눈주위의 발적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올해 1월부터 증상이 시작되었으며, 가려움은 심하지 않고 화장품을 잘못 쓰면 증세가 심해진다고 하였다. 신경을 많이 쓰면 소화가 안 된다고 하였으며 잠을 깊게 못자고 꿈을 많이 꾼다고 하였다.

손발은 원래 찬 편이었으나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면서 따뜻해졌으며, 추위를 많이 타고 찬물을 싫어한다고도 하였다.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면서 안면홍조도 있다고 하였다.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風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으며, 침은 양명경의 열을 내릴 목적으로 양곡 해계를 瀉하고(迎隨보사), 임읍 함곡을 補하였다. 10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눈주위 발적이 1/10 정도로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침치료와 함께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고 치료를 종결하였다.

두 번째 치험례
역시 올해 4월에 30대 중반의 여환이 안면부의 발적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증상은 1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화장품을 바르면 증세가 심해진다고 하였다. 소화는 잘되는 편이나 대변이 염소똥처럼 나온다고 하였다. 잠은 깊게 못 잔다고 하였으며, 손발이 따뜻하고 물은 찬물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風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5일분 처방하였다.

침치료는 사정상 하지 못하고 보험한약만 처방하였다. 5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5일분 다시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 증세가 조금 더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형개연교탕을 5일분 처방하였다. 5일 후에 내원해서는 안면부의 발적이 1/3로 줄어들었다고 하여서 다시 형개연교탕을 5일분 처방하였다. 7일 후에 내원해서는 약간 악화되었다고 하였으나, 호전과 악화는 항상 있는 일이여서 다시 형개연교탕을 5일분 처방하였다. 그러나 그 후로는 다시 내원치 않았다.

접촉피부염
접촉피부염이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이는 습진의 일종으로 간주되고 있다. 습진은 보통 피부염과 동의어로 쓰이며 습진에는 접촉피부염 이외에도 지루피부염, 화폐상 습진, 아토피피부염, 전염성 습진양 피부염 등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접촉피부염은 외부 물질(주로 화학물질)에 의하여 발생한 습진이라고 좁게 정의할 수 있다<표 참조>. 그러나 접촉피부염의 임상 양상은 습진 이외에도 괴사 병변, 여드름성 병변, 두드러기성 병변, 다형홍반, 색소 침착, 육아종성 병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접촉피부염은 보통 다음과 같이 세분하여 볼 수 있다.
1. 원발성 접촉피부염
2.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3. 광독성 및 광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4. 접촉 두드러기 증후군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편저 「피부과학」 개정 4판, 여문각, 2001)

접촉피부염에 형개연교탕을 활용하다
서양의학에서 접촉성피부염을 치료할 때, 원발성이거나 알레르기성이거나 모두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를 위주로 처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고자 하는 질환이 風熱로 변증이 되는 경우, 보험한약 중에서는 형개연교탕을 우선적으로 선택해볼 수 있다고 제안하였었다(보험한약 임상사례 29). 상기 환자들의 경우도 접촉성 피부염으로 진단되면서도 동시에 風熱證으로 변증이 된다고 판단하였으며,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여 뚜렷한 호전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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