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 초음파 사용해 국민의 한의학으로 거듭나야”
상태바
“한의사들 초음파 사용해 국민의 한의학으로 거듭나야”
  • 승인 2015.07.16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aj2214@http://


인터뷰- 40년 동안 임상에서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한 이근춘 원장(제일한의원)

“객관화된 자료로 진단과 치료, 환자 만족도 높아져”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음파 기기 같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근춘 원장.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해 한의학을 객관화, 과학화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한의학, 나아가 인류의 한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40년 동안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해 환자 진료에 매진한 이근춘 원장(76·제일한의원)이 후배 한의사들에게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의학의 객관화, 과학화를 위해서는 초음파 진단기기 등 현대 의료기기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려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춘 원장은 한의계에서 초음파를 가장 먼저 사용한 한의사 중 한 명이다.
1978년 초음파가 국내 도입될 당시 이근춘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한 ‘임상검사 결과의 판독 과정’을 수료했으며, 1983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한 ‘초음파 연수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당시 이근춘 원장은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 방사선과 과장 40여 명과 한 자리에서 초음파 연수교육을 받았다.

이근춘 원장은 “그 당시에는 초음파 보급을 위해 초음파 사용에 대한 제한이 없었다”면서, “면허번호와 의료기관명, 직업 등을 공개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근춘 원장은 대한초음파의학회 10년 회원으로 등록해 2000년대 초반까지 초음파의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를 받았으며, 초음파의학회에서 진행하는 연수교육과 학술대회에도 참여해 꾸준히 교육 받았다.

◇이근춘 원장이 1978년 서울의대 의학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한 임상검사 결과의 판독 과정을 수료하고 받은 수료증(왼쪽)과 1983년 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한 초음파연수교육과정 수료증(오른쪽).
초음파 사용에 대한 제약이 없었고, 꾸준히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이 원장은 초음파 연수교육을 수료한 후 바로 초음파를 구입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객관화된 진단과 처방으로 환자들은 만족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환자들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 원장의 초음파 사용은 부인과 질환 진료에서 빛을 발했다.

이 원장이 부인과를 전공한데다 초음파 활용을 통한 객관화된 자료로 치료 전후를 비교해 보여주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배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의사들의 초음파 사용에 대한 양방의 문제제기와 한의사들의 무관심으로 한의사들의 초음파 사용은 점점 어려워졌고,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에 이 원장은 후배 한의사들에게 초음파를 많이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 원장은 “추나치료는 한방의료도 양방의료도 아니었지만 한의사들이 많이 활용하면서 한방의료가 됐다”며, “진단 시 청진기보다 활용도가 높은 초음파를 한의사들이 많이 사용한다면 초음파도 한방의료기기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대에서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등을 다 배우는데 왜 한의사들이 초음파를 사용하면 안 되느냐”면서,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객관화된 기계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