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에서 한의약이 나아갈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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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보건에서 한의약이 나아갈 방향은?
  • 승인 2015.07.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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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daum.net


예방한의학회 학술대회… ‘한의약 정책 현황 및 추진과제’ 등 발표

고득영 한의약정책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 연내 마무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 및 한의약 공공보건 사업발전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를 들을 수 있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고성규)는 19일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의약 공공보건 및 건강증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예방한의학회는 19일 용산역 itx회의실에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의약공공보건 사업발전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춘호 기자>
지난 5월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으로 선임된 고득영 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의약 주요 정책 현황 및 추진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 국장은 한의약 서비스 이용 현황에 대해 “2014년 실시한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선사항으로 고가의 진료비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한약재 안전성, 치료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전문성 제고 등의 의견이 나왔는데 고가의 진료비를 제외하면 한의진료를 객관적으로 믿게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그간 복지부가 추진한 성과 및 한계에 대해서는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 천연물 물질은행, 토종한약재 유전자원 확보 등을 통해 산업 인프라를 육성했으나 대외 의존적인 한약 수급 구조로 대내외 경쟁력에 한계를 느낀다”라며 “한의약 세계화 추진은 해외의료봉사, 해외거점마련, 해외환자 유치 등의 움직임을 보였으나 세계 전통의약 시장 1141억 달러 중 중의약 비중이 30%이며 한국의 경우 중의약의 10분의 1 수준으로 미흡하다”라고 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잠시 중단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고 국장은 “현재 협의체에 의협이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의료기기 사용 협의 외에 다른 의제들을 논의한다면 참여하겠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올 상반기 중에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메르스 때문에 미뤄져 올해 안에 마무리 할 예정이고 한의계에서 걱정이 많을 텐데 믿고 많은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공공보건사업에 대해서는 “사업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지표 및 측정도구 개발을 통해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근거확립을 해야 하고 특히 젊은층이 한의진료를 경험하게 해야한다”라고 제언했다.

고성규 회장은 한의약 공공보건, 건강증진 사업 발전방향에 대해 “HP2020(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총괄목표는 2020년까지 건강수명 75세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건강수명 연장에 한의약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지표화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여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양의학에 대한 대체효과나 보완효과에 대한 엄밀한 측정으로 건강수명 연장에 대한 기여도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우 서울시한의사회 의무이사는 한의예방의학적 공공의료 활성화에 대해 “전국적으로 지역보건사업 및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라며 “지역주민의 건강증진효과와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의 제도개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노력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과제를 제출하는 것 뿐 아니라 한의계 제반 단체 및 전문가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임치료 및 산후조리와 모유수유에 대한 한의약적 잠재적 기여도는 높으며 타 지방자치단체의 동일 및 유사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입증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북부병원과 보건소 내 한의진료실 설치 외에는 시민의 건강과 질병예방관리 사업을 진행할 부서를 설립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적극적인 개선이 요구된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통합모델에 기반한 노인정신건강관리(손상준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 ▲노인 건강증진을 위한 알맞은 신체활동(박채희 한국체대 노인복지학과) ▲경도인지장애 향상 프로그램(이은 광주광역시청) ▲치매진단 및 관리에 대한 한의 연구현황(정인철 대전대 한방신경정신과) ▲보건소 한의약 노인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현황(황진호 김해시보건소) ▲보건소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 시범사업 계획(이은경 경희대한의대) 등의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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