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알수록 극복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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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알수록 극복하기 쉬워진다
  • 승인 2015.09.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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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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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추석 앞두고 건강한 명절 보내기 안내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하지만 고향에 간다는 설렘도 잠시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인해 ‘명절증후군’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국민건강보호위원회(위원장 김형규)는 건강하고 유익하게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의 증상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극복 방법을 안내한다.

◇명절증후군의 대표적 증상
대표적인 신체증상으로 소화가 안 되거나 구역감(메스꺼운 느낌), 식욕저하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나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신경계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심계항진(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박동이 느껴지는 증상)을 느끼기도 하고, 요통, 어깨통증 등의 만성통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기존의 통증의 악화를 호소하기도 한다.

정신건강과적 증상이 가장 흔한데, 짜증, 불안, 두근거림, 답답함, 불면, 초조, 걱정, 우울, 무기력감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평소 시댁과 다소 소원한 관계인 젊은 주부들의 경우, 명절 이전부터 아직 발생하지 않은 부정적 상황을 미리 예측하면서 불안해하는‘예기불안’과 시댁 방문을 피하고 싶어 하는 ‘회피’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가?
짧은 기간 동안 과도한 가사노동에 집중적으로 시달리게 되는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의 배우자들도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서 이로 인해 명절 이후의 가정 갈등이 증폭되기도 한다.

또한 가족 간에 내재된 갈등이 있었던 경우라면 여성과 남성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댁에 찾아가야 하는 30~40대 주부들의 경우, 명절이 찾아오기 전에 미리 걱정과 염려로 인한 불안, 불면,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노년층의 경우에는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들이 떠나고 난 후에 허전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명절 스트레스만을 이유로 병·의원을 찾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며 대개의 경우 기존에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등의 가벼운 신경증으로 치료 중이던 환자들이 명절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의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 스트레스는 일과적으로 경험한 후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연휴가 지나고 나서도 부적절한 분노 반응, 불면증, 식욕부진, 우울감과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명절 스트레스의 건강한 극복 방법
즐거운 명절 날 스트레스로 인해 각종 증상들이 나타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김형규 위원장(고려의대 신장내과 명예교수)은 “가사노동이 가족구성원 중 몇몇에게만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도록 노동량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평소 접촉 기회가 많지 않았던 친지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무심코 던진 말이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가족 간의 갈등이 있었던 경우라면 명절시기에 이를 직접 거론하면서 무리하게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명절은 명절로서만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면서 상호이해의 바탕을 만들고 갈등은 다른 자리에서 다루는 것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댁 방문 시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는 30~40대 여성의 배우자들은 명절 시작 전부터 부인을 배려해 가사를 함께 도와주고, 명절 동안 부인이 할 수고에 대해 따뜻한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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