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활용 금연치료 프로토콜 개발,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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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활용 금연치료 프로토콜 개발, 어떻게 해야 하나
  • 승인 2015.10.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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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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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개발 연구’ 워크숍…“정부 원하는 근거 창출 시급”

◇‘한의약을 활용한 금연치료 프로토콜 모형 개발 연구’ 워크숍이 1일 서울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한의 금연치료에 대한 다양한 발표 및 논의들이 진행됐다. <김춘호 기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정부가 올 초 담배 값을 인상하면서 금연관련 건보재정을 늘린다고 했으나 금연 침 등은 논의에서 제외해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최근 금연치료에 한의진료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대전대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과 예방한의학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한의약을 활용한 금연치료 프로토콜 모형 개발 연구’ 워크숍이 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전은영 한의협 보험이사는 한의금연진료 건강보험 도입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이사는 “금연정책은 청소년보다 성인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금연침 사업은 대체로 청소년 위주였던 게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성인 남성으로 포커싱을 맞췄다면 프로토콜을 이제 와서 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회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의금연치료에 대해 복지부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은 열려있지만 들어갈 수 있는 대상에 문제가 있다. 한의학을 활용한 금연치료 프로토콜이 지금 시작됐다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행위나 약품을 급여화하기 위해 유효성, 안전성 등을 기본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전 이사는 “한의진료행위에서 안전성은 보장돼 있다”며 “유효성이 문제인데 10여년 가까이 금연침 사업을 통해 정책을 추진한 결과물은 보건 정책에 들어가기에는 미흡하다. 양방에서는 소변 및 모발 검사 등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지만 우리는 그런 게 없었다”라고 답답해했다.

또 금연침 외에 진출해야 할 부분에 대해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가래나 호흡기 곤란증 등을 한약제제로 해결하는 부분을 파고들면 될 것”이라며 “CO₂측정기나 호흡 관련된 검사기기를 사용해 지표까지 올려준다면 검사기기까지 급여화에 가까워지는 연구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아직은 체계를 잡는 상황이지만 정부에서 진행하는 속도를 봤을 때는 곧 근거가 충분한 순으로 급여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주아 박사(한의기반연구부)는 ‘한의 금연 진료 프로토콜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금연한의치료에 대한 근거자료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복지부에서는 급여를 줄 용의가 있는데 한의계는 갖고 있는 근거가 없어서 받지 못한다고 일관되게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근거가 필요한지 연구를 하는단계인데 국내에 미 도입된 치료기술, 예를 들면 중국이나, 태국 등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해서 한의사들이 하는 게 어떤가 했지만 정부에서는 (진료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것을 급여 받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하고 있더라도 한국에서는 급여화 절차가 복잡해진다는 얘기다.

연구 수행 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근거를 도출하기에 부족하게 디자인된 사례가 많으며 기술의 우수성에 대한 결론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양한 대체치료법 중에 어디까지 한의치료에 포함 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침(耳針) 관련한 메타 논문을 보면 혈자리는 5개”라며 “어디서 나온 것일까 찾아보니 1980년에 미국에서 나온 프로토콜에서 제안 한 것이며 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한번 만들어지니 계속 쓴다. 이번에 새로운 혈성연구와 함께 한의사들의 중지를 모아 볼 필요도 있다”라고 제안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청소년 대상 금연침 사업(강영건 광명한의원장) ▲한의금연진료 사업의 경험과 과제(손지형 국립재활원 한방과장) ▲국내외 금연정책현황과 향후 방향(오유미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부장) ▲한의 금연 치료 프로토콜(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 ▲한의 금연 진료 근거구출을 위한 핵심제안(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교수) 등 발표와 함께 종합토론 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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