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 임상 기록으로 곱씹어보는 황황의 경방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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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개 임상 기록으로 곱씹어보는 황황의 경방의안
  • 승인 2015.11.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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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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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黃煌經方醫案

[민족의학신문=홍창희 기자] 의안은 처방을 어떻게 쓰는지, 변증의 관건은 어디에 있는지, 처방을 바꾼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의가의 독특한 사상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의론과는 다르게 의안은 임상의 실제 기록으로 논증의 재료다.

李小英 薛蓓云
梅莉芳 編著
奇汝耘 譯
강주봉 監修
의방출판사 刊
황황(黃煌) 교수(남경중의약대학)는 장쑤성(江蘇省)의 명망 있는 중의사이다. 경방 방증과 중경 약증을 착안점으로 해, 오랜 기간 경방의학의 경전 발굴, 유파 연구와 임상응용 작업에 힘썼다. 이 책은 황 교수와 제자들인 편저자들이 공동으로 정리한 병례들의 모음이다.

황황 교수는 중의의 의안은 양방 의학의 병력이 아닌, 일종의 독특한 교재로, 중의학적 임상 사고를 계발하고, 변증론치의 능력을 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황 교수는 중국의 여러 노대가들과 상당히 다른 노선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증치적’ 용어들을 모두 거침없이 받아들이고, 전통 한의학을 논하면서 ‘팔강변증’ 또는 ‘장부변증’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한의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인 ‘한열’ ‘허실’ ‘음양’ ‘풍’ ‘한’ ‘서’ ‘습’ ‘조’ ‘화’ 등과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기존 ‘장부론’의 원리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단지 신체의 ‘음양’과 ‘한열’의 균형 그 자체만을 중시하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또한 병증과 처방과 약물을 논할 때에 한의학적인 용어와 함께 서양의학적 병명, 혹은 혈액을 비롯한 조직의 병리 검사 수치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황 교수의 이런 입장이 바탕이 돼 기술됐다.

이 책은 상, 하편과 부록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상편 ‘황황 학술사상과 임상경험 소개’에는 저자의 중의학 인생, 두드러진 학술 공헌과 임상 특색이 담겼다. 의학사상과 진료 특징을 나타내, 현대 경방의학의 체계와 황황 경방학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하편 ‘황황 경방의안’에는 내과 98안, 소아과 12안, 부인과 21안, 외과 31안 등 162개 의안이 포함돼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의안은 모두 2009년 초부터 2012년 가을까지의 초진 또는 여러 차례 진료한 병례이다. 약 4년 동안 3명의 편집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처방을 받아쓰고, 얼굴을 마주했던 환자들의 의안이다.

선택한 케이스들은 질병 진단이 명확하고, 체질 특징이 분명하고, 임상 치료 효과가 객관적이고, 자료 기록이 간단명료한 특징이 있다.

부록 ‘황황 경방 진료 어록’은 황황 교수가 진료할 때 한 말들이다. 환자와 소통하고 지도하기 위한 것도 있고, 제자들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도 있다. 이들을 수록함으로써 진료 중의 입체적인 실제 광경을 생동감 있게 나타냈다. (값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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