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99)-방광염치료에 오림산을 활용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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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99)-방광염치료에 오림산을 활용하다(2)
  • 승인 2015.11.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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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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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사용을 통해 치료영역을 확대해야

2011년 노인정액제가 보험한약 투약 시 2만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난 후 보험한약 사용이 2배 가량 늘었으나 그 후에 보험한약 사용량은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한약 사용량이 늘어야 규모의 경제(‘보험한약 임상사례’ 34편-2012. 5. 10-참고)를 통해서 보험한약의 품질이 좋아질 수 있으며, 보험한약의 품질이 좋아져야 치료효과가 더 좋아질 것이다. 치료효과가 좋아지고 보험한약을 처방받는 환자가 많아지면 보험한약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보험한약 사용을 통한 한의 치료영역의 확대”라고 하는 선순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치험례

평소에 소화불량이나 요통으로 본원에서 치료받던 6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올해 8월말에는 방광염 증세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고 1시간에 한번 정도로 자주 마려우며 잔뇨감이 있고 부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방광염은 6월달부터 1달에 한번씩 발생하였는데, 한번 발생하면 10일 이상 지속이 되고 양약을 먹으면 입이 마르고 복통이 생기고 붓는다고 하였다.
평소에 위장도 약하고 손발도 차서 얼굴도 하얀 여환이어서 불환금정기산이나 삼소음 같은 처방을 주로 사용해오던 환자이지만, 이번에는 脈은 數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濕熱證으로 진단을 하고 오림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내원해서 말하기를 증상이 정말 많이 좋아져서 1/10 수준으로 좋아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없어서 너무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5일분을 처방했는데 다시 10일 후에 내원해서는 약을 먹을 때는 증세가 없다가 약을 끊으니까 다시 조금 불편하다고 하여 다시 5일분을 처방하였다. 최근에 소화불량으로 내원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방광염 증세는 괜찮다고 하였다.

두 번째 치험례

올해 1월에는 40대 초반의 여환이 다이어트 한약을 처방받으러 내원하였는데, 작년에도 한 차례 다이어트 처방을 한 환자이다. 그런데 다이어트 상담을 하고 다음날에는 평소에 자주 생기던 방광염을 상담하러 내원하였다. 소변을 보고나도 시원치가 않고 찌릿찌릿하다는 것이다. 대변을 보고나서 비데를 하거나 과식하고 나면 심해진다고 하였으며, 생리 때도 심하다고 하였다.
식욕이나 소화는 좋은 편이고 뚱뚱하지는 않지만 건장한 체격의 여환이었다.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濕熱證으로 진단을 하고 오림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올해 8월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방광염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고 호전이 되어 다시 처방받으러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1주일분 처방하였다.

방광염치료의 1차 선택처방 오림산

한약을 처방하다 보면 변증을 꼼꼼히 하는 것도 중요하고 체질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급성질환에 보험한약을 처방하는 경우, 1차 선택처방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기침감기에는 소청룡탕’ ‘급성위염에는 반하사심탕’ ‘급성 방광염에는 오림산’처럼 말이다.
물론 이대로 처방할 필요도 없고 이대로 처방할 수도 없다. 그래도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처방을 준비해놓는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감별이 필요한 경우들을 몇 가지 정리해 놓으면 임상을 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상기한 두 명의 환자는 오림산으로 재발이 되는 방광염을 치료한 케이스이며, 효과적으로 치료가 잘 되었다. 필자의 경우는 2014년도부터 오림산을 구비해놓고 방광염치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광염 치료에 있어 체질에 관계없이 제1선택처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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