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칼럼] 사마귀 치료에 의이인 등 한약제제 활용
상태바
[윤영희 칼럼] 사마귀 치료에 의이인 등 한약제제 활용
  • 승인 2016.07.20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영희

윤영희

mjmedi@http://


피부질환에서의 한약제제의 임상적 활용(4)


(4) 사마귀질환에서의 한약제제의 임상적 활용

윤 영 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피부 및 점막의 양성 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에 주로 발병하며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하고, 발생부위와 형태에 따라 심상성 사마귀, 편평 사마귀, 전염성연속종 등으로 분류 된다.

■ 심상성 사마귀: 직접구와 병행하여 한약제제 활용

심상성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의 다양한 종들에 의해 발생하는 과각화성 피부 질환으로 피부나 점막 표면 어디에서나 관찰될 수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 피부외과학 교재편찬위원에서 편찬한 한의피부외과학 교과서에서는 심상성 사마귀의 치료 방법으로 한약 복약을 통한 내치와 함께 외치법의 하나로서 직접애주구를 제시하고 있으며, 자세하게는 매일 1회 사마귀 병변이 탈락될 때까지 시행하도록 한다고 하였다.

심상성 사마귀 환자는 내원 시 마다 각화된 부위를 의료용 가위로 절제한 뒤에 직접구를 시행하며, 심상성 사마귀 환자의 치료에는 초기에는 강도가 있는 직접구 치료를 시행하고, 감염된 피부 조직이 제거된 이후에는 강도가 약한 직접구 또는 전자뜸이나 간접구 치료를 시행한다. 온열자극의 강도가 강한 경우 감염된 피부조직의 괴사할 수 있으며, 38도 가량의 온도에서는 손상된 피부의 재생이 이루어진다.

■ 물사마귀(전염성연속종): 봉약침과 병행하여 한약제제 활용

물사마귀라고 불리는 전염성연속성은 pox 바이러스 중 Molluscum Contagiosum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주로 소아에서 많다. 3~6㎜의 작은 반구형의 구진이 피부색 또는 분홍색을 보이며, 이 병변은 몸의 피부와 점막 어느 부위에라도 발견될 수 있으나 주로는 얼굴, 손, 몸에 자주 발생한다. 치료는 큐렛이나 작은 핀셋으로 소파술을 시행하거나, 봉약침에 병행하여 한약제제를 병행한다. 봉약침치료를 전염성연속종 환자에게 적용한 임상치험례에 따르면, 0.1㎎/㎖의 Sweet Bee Venom을 연속종 내부에 주입한다.

소아환자의 경우 소파술이나 봉약침술에 순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약제제나 첩약을 활용할 경우가 많다. 활용은 아래를 참고한다.

◇(왼쪽부터) 손톱 주변에 발생한 심상성 사마귀, 의료용 가위로 각화된 병변을 절제하는 모습, 각화된 병변을 제거한 모습

■ 편평사마귀: 한약을 통한 내치가 중심

편평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 3, 10, 28, 29에 의해 유발되며, 주로 소아와 30대 전후의 성인의 안면부에 호발한다. 다발성으로 발생하여 미용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편평사마귀는 표면이 광활한 편평 구진으로 담홍색, 갈색 혹은 정상피부색을 띄며, 부분적으로 산재하거나 떼 지어 군락을 이루기도 하고, 혹은 서로 융합하여 하나의 연결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침치료에 병행하여 한약을 통한 내치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

■ 사마귀에서의 한약제제의 활용

사마귀의 치료에서는 마황, 당귀, 백출, 의이인, 계지, 작약, 감초로 구성된 의이인탕이 가장 적응증의 범위가 넓다.

또한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감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본초에는 의이인이 있다.

의이인의 항바이러스, 항종양, 항염증, 이뇨작용은 많이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변증에 맞는 처방을 한 뒤 의이인을 고용량으로 가미하여 처방하도록 한다.

의이인탕을 사용할 수 없는 위장 허약한 유아환자에서는 보중익기탕 또는 육군자탕 가 의이인, 명확한 어혈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계지복령환 가 의이인, 표(表)에서는 한증(寒證)을 보이고 리(裏)에서는 습체(濕滯)가 보이는 경우에는 곽향정기산 가 의이인을 처방하며, 위에서 설명한 뜸치료나 봉약침 또는 소파술을 병행한다.

본 편을 마지막으로 피부질환에서의 한약제제의 활용에 관한 졸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원고를 실어주신 민족의학신문사 관계자분들과 사진자료의 활용을 허락해주셨던 환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왼쪽부터) 직접구 치료 후 1주일 뒤 내원한 모습. 직접구한 부위가 탈락되기 직전의 모습, 심상성 사마귀 치료에 사용하는 하단 직경 1.2cm, 길이 1.8cm의 직접구, 사마귀 병변이 탈락된 뒤에 상처 치유를 위해 사용되는 전자구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