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호 칼럼] 입춘대길, 정유년에 바라는 한의사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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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 칼럼] 입춘대길, 정유년에 바라는 한의사의 희망
  • 승인 2017.02.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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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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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가 밝았고, 설날이 지났다. 그리고 입춘이 지났다. 요 며칠 갑자기 날이 추워진 듯 하지만 그래도 바람이 차지마은 않다. 이제는 진짜 닭띠 해의 새로운 움직임이 피어나는 듯하다. 봄바람은 그저 바람이 아니라 희망의 바람이다. 더 나은 내일을 시작하는 신호가 되었으면 한다. 새 봄에는 좋은 일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지난 겨울 전국민의 소망으로 타올랐던 촛불이 올 봄에는 탄핵심판이라는 열매를 맺었으면 한다. 광장에서 타올랐던 이 나라 주인들의 희망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새로운 시대의 대한민국의 직접민주주의, 시민혁명의 역사가 아름다운 결말로 맺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한의계에도 좋은 일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지난주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서 정규직 한의사를 모집하였다. 한의계와 지역자치단체에서 공공의료에 대한 한의학의 참여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정규직 1명 모집에 10여명의 한의사가 지원하였고, 20여년간 한의사로서 지역에 헌신한 경험이 풍부한 50대 한의사, 한의사전문의로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수, 그리고 현재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거나 군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젊고 신념에 찬 한의사들이 결기 있게 지원하였다. 모두들 국민 건강과 공공의료에 대한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보였다. 바람직하고 기대되는 일이다.

올해는 한의학 교육이 강화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

작년 한의학교육평가원은 교육부 인정기관으로 지정을 받았으며, 총 5년간에 걸쳐 12개 한의학교육기관에 대한 1주기 인증평가를 모두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제 3대 손인철원장님이 연임하게 되어 향후 3년간 2주기 평가까지 주도하게 되었다. 모든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엄정하고 철저한 평가를 통하여 ‘한의학 교육의 발전’이라는 어려운 과업을 차질 없이 강건하게 이루어 내기를 희망한다. 모든 국민들이 믿고 맡길수 있는 유능한 한의사의 양성을 책임 보증해주길 희망한다.

또한 올 한 해는 한의학 보험급여가 크게 확장되는 한해였으면 한다.

지난 1월부터 추나요법의 건강보험급여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주지하고 있다시피 추나요법 급여화는 2014~2018 중기보장성 강화계획의 핵심이며, 시범사업은 지난해 12월 20일 제 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였으며, 내년 6월까지 18개월동안 시행된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신청을 받아 지난주 시범실시기관 선정여부를 1차 통보하였다.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급여제도의 보장성이 현저하게 강화되어 우리 국민들이 돈 걱정 없이 한의학을 마음껏 이용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모든 한의사와 전 한의학계가 우리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행복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이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여, 성실한 땀을 흘릴 각오를 다져본다. 2만여 동료 한의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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