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具의 개량에 힘쓴 근대 중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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鍼具의 개량에 힘쓴 근대 중의학자
  • 승인 2017.06.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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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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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熙 (1877∼1938)

 

◇역사적으로 다양해진 침 기구.

趙熙(1877∼1938)는 字가 輯庵이며 自號는 遁仙으로 山西省의 代縣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에 힘써서 經史子集에 달통하였다. 1909년부터 조상들이 전해준 中醫學을 계승하여 의학의 경전을 숙독하였다. 치료할 때는 鍼과 藥을 병용하여 의사로 이름을 떨쳐 ‘三晋名醫’라는 칭호를 받았다. 1912년 北洋政府가 中醫學을 공개적으로 없애려 하자 침구학술이 인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著述을 시작하여 1923년 『鍼灸眞傳』8권을 간행하였다. 이후에 『鍼灸要訣』, 『按摩十法』, 『鍼灸驗案』, 『鍼灸經穴用表』 등 수많은 저술을 하였다.

趙熙는 옛 것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여기에 얽메이지 않았다. 이러한 생각은 鍼具를 제조하는데에도 구체적으로 발휘되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內經』에서 사용된 九鍼은……그러나 당시에 開化가 아직 안 되어서 사용된 물건들이 간단하였다. 일체의 공장에서 제조되는 것들이 아직 발명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치료함에는 옛 사람들의 뜻을 받들을 수 있지만 鍼의 형식은 마땅히 새로이 제조되어야 할 것이다.”(『鍼灸眞傳』권1) 그러므로 임상에서 사용되는 침 기구는 모두 필요에 따라서 스스로 설계하여 만들어서 氣와 血을 취하기 편리하고 消結散邪시켜 遠痺深邪를 취하기 쉽게 하였다. 情志의 병에 대해서는 鍼藥을 아울러 사용해서 치료하였지만, 고대로부터 내려온 ‘治神’의 이론을 발휘하여 心理治療도 중시하였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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