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보험제제라도 지원되면 지역보건 한의사 역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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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보험제제라도 지원되면 지역보건 한의사 역할 확대”
  • 승인 2017.08.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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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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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천세봉 강원도 평창군 평창보건의료원 공보의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료취약지역 주민 보건의료 중요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강원도 평창군에서 막 공보의 생활을 시작한 천세봉 한의사(28). 그는 현재 아동들을 대상으로 건강지도를 하는 보듬이 사업과 동시에 찾아가는 방문보건사업을 소화해내고 있다. 공중보건 현장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들어봤다. 


▶간략한 본인소개를 해 달라.
상지대 한의학과 11학번이며, 올해 졸업 후 바로 공중보건의를 지원하여 평창군 보건의료원으로 배치받은 공보의 1년차다.


▶현재 평창군 보건의료원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공중보건의의 직무인 진료를 주로 담당하고 있고 이에 겸해 의료원에서 시행되는 보건의료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거동 또는 교통편이 불편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드신 분들에게 찾아가는 방문보건사업과, 한방무료진료, 취약아동들을 주로 대상으로 생활습관 및 질병예방 교육과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른 건강지도를 하는 보듬이 나눔이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아동에게 건강지도를 하고 있는 천세봉 공보의.

▶보건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나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한의약 보건사업이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점이 힘든 것 같다. 방문진료, 무료진료 같은 경우는 보건사업보다는 진료업무에 가깝다. 같이 사업진행을 하시는 담당자분의 경우도 한의약 보건사업이 계속 진행되어 왔던 것도 아니고 또 주기적으로 담당자가 교체되어 사업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막 배치 받은 공중보건의의 경우 기존자료도 부족하고 또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 사업을 진행하는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연속성을 갖고 보편적으로 시행되어 자리를 잡는다면 진행하시는 담당자 분도 배치 받은 공중보건의 입장에서도 더욱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장점을 말해 달라.
한방 의료의 예방적인 면의 장점이 고스란히 잘 발휘될 수 있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건강관리상에 특별히 주의해야할 고연령이나 저연령군에게 양생학적 지식을 통해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는 생활습관을 길러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시에는 치료시간을 단축시키고 후유증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의학지식을 얻기 힘든 의료취약지역에 주로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이는 더욱 큰 장점이며 지역주민의 보건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향후 한의약이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 한가. 
한의약 사업의 효용성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한약의 사용을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치료 및 예방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수단은 침뿐이다. 부항 및 뜸도 예산의 제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필요로 하고 또 효과가 좋은 수단은 한약이다. 특히나 호흡기계 및 알레르기 질환에 취약한 아동층군, 그리고 쇠약성 질병에 취약한 노인층군에 한약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질병의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듬이 나눔이 사업도 원래는 상비약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했었지만 예산 문제로 현재는 제한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사업을 진행하면서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 비염으로 장기간 고생하는 아이, 소화불량을 자주 호소하는 아이 등을 보면서 상비약 제도가 계속 진행되었더라면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약이 소량의 보험제제 형태로라도 지원이 된다면 지역보건에 한의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취약아동대상 사업이 앞으로 2주 정도 남았는데 마무리를 잘 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사업의 연장선으로 하반기에 청소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반성과 검토를 통해 더 좋은 사업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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