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299) - 張順孫(1453∼1534)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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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299) - 張順孫(1453∼1534)의 醫案(2)
  • 승인 2017.09.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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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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腫氣治療案

 

내의원 제조 장순손과 김안로 등이 아뢰기를, "이질가지(伊叱椵脂)는 함경도에서 생산되는 것인데, 이것이 鄕藥이긴 하나 종기를 치료하는 데 좋은 약이라서, 그 약을 사용한 자는 매양 神效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함경도로 하여금 進上하게 하여 內醫院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김안로가 지난봄에 腫氣를 앓았었는데 이것을 바르니 즉시 사라졌고, 판윤 李思鈞도 지난 여름에 등창을 앓았었는데 그도 이것을 바르고 나았습니다. 종기를 앓던 사람이 이 약을 바르고 효력을 본 자들이 이와 같이 매우 많습니다. 內服하는 약이라면 雜藥을 사용하기가 곤란하지만 이것은 단지 겉에다 바르는 것이어서 절대로 해를 당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바르기를 청하는 것입니다."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대로 진상하라."하였다.

장순손 등이 또 아뢰기를, "신들이 지금 들으니 ‘進膳이 차츰 감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다른 연고가 아니고 五香連翹湯은 음식의 맛을 없게 만드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루에 한 차례씩 복용하소서. 그리고 의원 朴世擧를 올려보내는 일에 대해서는 이미 상의 유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지 않고 있으니 이는 반드시 驛路가 막혀서 그럴 것입니다. 그 司의 청지기에게 역말을 타고 내려가 데려오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모두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였다.

(內醫院提調張順孫、金安老等啓曰: "伊叱椵脂, 出於咸鏡道。 此雖鄕藥, 良於治腫, 用之者每見神效, 故曾令咸鏡道進上, 而藏于內醫院矣。 安老去春得腫, 而以此塗之, 卽見消, 判尹李思鈞, 去夏亦得背腫, 而用此以愈。 得腫之人, 以此頗見效者多。 若內服之藥, 則難用雜藥, 此則但塗於外, 萬萬無傷, 故請塗。" 傳曰: "依啓以進。" 順孫等又啓曰: "臣等今聞進膳漸減云。 此非他故, 五香連翹湯, 果使飮食不甘之藥也。 請於一日用一服。 且醫員朴世擧上送事, 已有旨矣。 然而至今不來, 必驛路留滯也。 請令其司廳直, 乘馹下去而率來, 何如?" 傳曰: "皆依啓")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사이트의 『중종실록』의 번역을 따옴. 중종실록 73권, 중종 27년 10월 22일 병신 2번째기사 1532년 명 가정(嘉靖) 11년 ) 

按語) 張順孫(1453-1534)은 중종반정에 영의정까지 오른 문관 출신 학자이다. 그는 이 시기에 藥房提調를 겸임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가 중신들 가운데 의학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이다. 위의 醫案은 중종의 종기를 치료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동안 처방했던 五香連翹湯의 복용을 줄이고 함경도에서 출산되는 이질가지(伊叱椵脂)라는 이름의 鄕藥으로 외용약을 만들어 피부에 발라서 치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五香連翹湯은 『東醫寶鑑』癰疽門에서 주치로서 “癰疽, 瘡癤, 瘰癧, 結核, 一切毒腫을 치료한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처방 구성으로서 大黃一錢, 連翹, 射干, 獨活, 升麻, 桑寄生, 沈香, 藿香, 木香, 丁香, 甘草 各七分, 麝香三分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처방은 외과적으로 발생하는 腫氣를 치료하는 처방이지만 냉한 성질로 인하여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아 이질가지(伊叱椵脂)라는 명칭의 鄕藥으로 外治藥을 만들어 피부에 바를 것을 처방하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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