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이후 20년 지나야 실직적 건강형평성 도달"
상태바
"남북통일 이후 20년 지나야 실직적 건강형평성 도달"
  • 승인 2017.11.24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예진 기자

전예진 기자

hustlejin@http://


보사연 통일사회보장연구단 주관, 제10차 통일사회보장 세미나 개최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지ㅏ] 남북한 주민들이 실질적인 수준의 건강 형평성에 도달하려면 통일 이후 적어도 2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상호) 통일사회보장연구단(단장 이철수) 주관으로 20일 본원 5층 집현실에서 열린 제10차 통일사회보장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고려대학교 윤석준 교수(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는 ‘체제통합 후 통일 독일의 경험 : 보건의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독일이 통일된 1990년대 당시 심장 질환, 암 질환, 자살 및 사고로 인한 사망률 등에서 동·서독 간 상당한 격차를 보였으나, 2000년대 들어와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에서야 격차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서독의 경우 통일 전 인구는 4배, 경제수준 격차는 약 3배였으나, 남·북한의 경우 인구는 2배, 경제수준은 약 18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통독보다 더 어려운 경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윤석준 교수는 이 같은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통일 이전·이후 단계를 고려한 보다 장기적인 보건의료분야 통일 전략의 체계적 수립과 지속적 전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 후 이러한 현상이 기계적으로 이식됐다고 가정할 경우 불필요한 의료이용 발생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며 “통일 전 단계에서 제대로 기획된 로드맵을 통한 인도적 지원 및 남한 내 보건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