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 적폐청산과 사업의 연속성 이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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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행부, 적폐청산과 사업의 연속성 이뤄주길”
  • 승인 2018.01.2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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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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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회장 직무대행 맡았던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

직무대행 마치고 서울지부장 복귀…치매 및 난임 사업에 집중할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해 42대 집행부의 해임으로 인해 2개월 20여일간 한의협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 해임 당시 회무상황은 어땠고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왔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직무대행이 된 직후 업무파악은 어떻게 했나.

◇직무대행을 마치고 복귀한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

전임 집행부 일부 임원들이 법인카드 미납과 더불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거나 새 하드디스크를 끼는 등의 행위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 법인카드는 사용정지 했고 해임된 날 오후에 사무처의 각 팀장들을 소집해 지금 당장 해야 될 일, 한 달 이내에 해결해야 될 일, 시간은 있지만 고민해야 될 일 등으로 나눠서 보고를 받았다. 처음 5일간은 점심 먹을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회무파악을 했었다.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첩약건보 전회원 투표를 진행했다.

회원들은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지 첩약건보를 시행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5년 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만 해도 건보공단의 재정수익이 남으면 일정하게 의료계별로 분배해 보장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지금은 각 행위별로 안전성, 유효성, 적법성 등을 따진다. 그러다보면 우리에겐 기회가 안 온다. 그런 상황에 국회서 힘을 실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과거 사원총회서 한의계가 이에 반대하는 의사표현을 한 것과 관련, 재확인을 해야 된다는 숙제가 있었다. 즉, 한의계의 단일화 된 의견을 내야했다. 사원총회가 적법하다는 전제하에 해답은 전회원 투표밖에 없었다. 그 결과 찬성표가 높았고, 짧은 시간 내에 양승조 의원과 협조해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앞으로 시범사업부터해서 점차 만들어 가야한다.

의료기기는 당시 비대위를 구성했고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드린 상태였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셨고, 그 권한을 침해하는 것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행부는 첩약건보에 중점을 뒀다.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상대가 있는 게임을 할 때는 상대가 원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해서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 또 상대가 없는 게임을 할 때는 우리 의지대로 이상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다. 과거 첩약건보는 상대가 없는 게임이었다. 당시는 반대하는 세력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현재는 의협 등이 반대하고 있다. 과거보다 여건이 나빠졌다. 중지를 모아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

 

▶43대 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주변에서 많은 권유를 받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협회장에 출마하기 위해선 11월 24일까지 서울지부장을 사퇴해야 돼 고민을 많이 했다. 대행을 맡은 지 한 달 정도 지난 시기였는데 당시 너무 많은 일이 모여 있었다. 하루라도 공백이 생기면 놓치는 일이 많은 것들이다. 또 다시 새로운 직무대행이 와서 업무파악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의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43대 협회장에 출마해 3년이라는 시간동안 협회를 이끄는 것보다 현재의 한두 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직무대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직무대행이라는 권한을 가졌지만 대외적으로는 등기도 할 수 없었고 법률적으로도 활동하는 부분에 있어서 제약이 있었다. 가장 아쉬운 건 추나급여화 부분이다.

5년 전 첩약건보가 선거와 맞물리면서 우리 품에서 떠났었다. 추나도 그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 방법 자체를 갖고 논의해야 되는데 한의계 전체의 방향보다는 자기 득표에 유리한 방향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복지부에 한의계 의견을 제시키로 한 기한을 못 지켜낸 것이 아쉽다.

 

▶43대 집행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적폐청산과 사업의 연속성을 당부하고 싶다. 새 집행부인 만큼 한의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졌으면 좋겠다. 여기서 말하는 적폐청산은 불통적인 회무다. 집행부와 회원 간의 불통, 집행부화 사무처의 불통이었다. 또 평생교육법(불법의료)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서 꼭 통과시켰으면 한다. 직무대행을 하면서 꾸준히 접촉한 교육문화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모 의원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다.

 

▶앞으로 계획은.

서울지부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 서울시 일을 해달라고 뽑아줬는데 중앙회 대행을 하느라고 3개월 여 동안 소홀했다. 이를 수석부회장 이하 임직원들이 충분히 보충해줬다. 남은 1년 동안 서울지부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특히 한의학적치료 및 건강증진사업(치매, 난임)에 집중할 것이다. 이는 어르신건강증진사업의 새로운 명칭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명칭이 ‘건강증진’에서 끝났다면 이제는 ‘한의학적 치료’라는 타이틀이 붙어 사업추진에 힘을 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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