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에 대한 한의사들의 인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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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에 대한 한의사들의 인식은?
  • 승인 2018.06.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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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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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미미, 이익 없어 vs 필요시 즉각 처방 가능, 첩약 못지않은 효과

청구현황 매년 소폭 상승…제형 다양화 및 공격적 홍보 요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매년 사용량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보험한약에 대한 한의사들의 인식은 어떨까? 이들은 “효과가 약하다, 마진이 없다”와 “필요시 바로 처방가능하다, 잘만 쓰면 첩약 못지않게 효과를 발휘 한다” 등의 상반 된 의견을 냈다. 동시에 “종류의 확대와 제형 변화, 수가 상승” 등의 과제도 내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 급여의약품청구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청구액이 259억 원이던 보험용 한약제제가 271억 원(2012년), 281억 원(2013년), 279억 원(2014년), 284억 원(2015년), 309억 원(2016년)으로 나타났다.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소폭 증가율을 보이고 있었다.

이는 지난 몇 년 간 한의계 내에서 보험한약 또는 한약제제 쓰기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왔고, 한약진흥재단과 보건복지부에서 연조엑스제 등의 개발에 힘쓴 것, 보험 한약제제 재료비 현실화 등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의약품 청구(2016년 기준 21조 원)대비 0.2%이며 전체 한약제제 2959억 원 규모 대비 10.5%의 미미한 규모로 앞으로 시장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동시에 제기됐다.

최근 보험한약네트워크의 김민주 원장(약수 아이누리한의원)과 구가람 원장(제중한의원)이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험한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순이익에 크게 도움이 안돼서 ▲효과가 미미해서 ▲맛이 안 좋아서 ▲비급여와 함께 처방 시 수가가 너무 복잡해서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대로 긍정적인 측면으로 ▲가성비가 좋다 ▲사용이 편하고 제형이 다양해져서 예전보다는 좋다 ▲복용이 간편하다 ▲필요시 바로 처방 가능하고 비용이 적어서 좋다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에 크게 도움이 안돼서’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현재 한약제제 조제료는 2017년 기준 340원(1일), 416원(2일), 494원(3일)이 설정돼 있다. 반면 약국 조제수가 조견표 중 조제료는 1340원(1일), 1510원(2일), 1980원(3일)이라 보험한약제제 사용 확산을 위해 심평원 등에서는 보험제도 개선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한약의 개선점으로는 ▲종류의 확대 ▲제형 변화 ▲품질 향상 ▲복용법의 편리화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복용의 간편함은 많이 좋아졌지만 품목의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값을 올리더라도 유효성분을 늘리고 부형제를 줄여서 효과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엑기스나 정제보다 오자대 환약 형태이면 복용이 편할 것 같다”, “복용 횟수를 하루 1~2번으로 조정가능하면 좋겠다”, “처방조제료 수가가 좀 더 현실화 됐으면 좋겠다”, “제형이 지금처럼 다양화 되면 좋겠다”, “약국에서 파는 가루 한약이랑 한의원에서 파는 가루 한약이 무엇이 다른지 홍보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 “상병에 상관없이 처방 사용이 가능해지면 좋겠다” 등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약진흥재단의 제형현대화사업으로 13개 처방에 대해 정제 12개, 연조엑스제 7개 제품이 출시 및 보험에 등재돼 있다. 특히 신제형 출시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사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이며 홍보회 및 설명회, 포럼 등을 실시해 사용을 확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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