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317) - 야마다 교코(山田業廣, 1808∼1881) 의 醫案(2)
상태바
歷代名醫醫案 (317) - 야마다 교코(山田業廣, 1808∼1881) 의 醫案(2)
  • 승인 2018.06.23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mjmedi@mjmedi.com


腦風案


어떤 선비가 10월 전후해서 感冒를 앓았다. 그러나 11월에 이르러 매일 오후만 되면 머리가 마치 깨져 찢어지는 것 같았고 열이 나서 신음을 심하게 토해냈다. 매일 밤 늦은 시간이 되면 통증이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증상이 매일같이 이어졌고, 어떤 치료도 효과가 없었다. 진맥했을 때 맥은 緩하였고, 舌上에는 黑苔가 나타났는데 다만 滋潤하였고, 肌表에는 특별한 熱은 없었다. 이것은 風邪가 腦에 들어간 것에 속하니, 病은 腦風이다. 侯氏黑散을 주니 7〜8일 후에 疼痛이 반으로 줄어들었고 다시 능히 천천히 5〜6 거리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15〜16일이 지난 후에 환자가 말을 조금 더듬거렸고 오른 손을 약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어서 곧 크게 놀라서 와서 진단과 치료를 구했다. 내가 이것을 風의 변화 때문으로 여기고 이전의 처방을 주었다. 그 후에 두통은 완전히 나았고, 모든 증상들은 점차 평온화되어 점차 완화되어지게 되었다. 『金匱要略』에서 侯氏黑散을 中風篇에 넣어두었는데, 진실로 이치가 있다 할 것이다. (某士人, 十月前後患感冒, 然到了十一月, 每至午後就頭痛如破裂, 發熱, 呻吟甚, 每至夜晩則痛減, 日日如此, 諸治無效. 診時脈緩, 舌上有黑苔但滋潤, 肌表無特別之熱. 此屬風邪入腦, 病爲腦風, 與侯氏黑散. 七八日後, 疼痛減半, 還能慢慢步行五六條街道之路. 但過了十五六日之後, 病人言語稍有蹇澁, 右手輕微不遂, 便大爲驚駭, 乞求診治. 余以爲此爲風之變, 仍與前方. 其後頭痛全愈, 諸證漸趨穩定, 逐步趨於緩和. 『金匱要略』把侯氏黑散歸入中風篇, 實爲在理.) (필자 번역) (潘桂娟, 『日本漢方醫學』, 中國中醫藥出版社, 1994)

按語) 야마다 교코(山田業廣, 1808∼1881)는 日本 에도 막부 말기에 활약한 고증학파의 석학이다. 메이지시대에 들어와서 한방존속운동의 선두에 서면서 溫知社를 결성한 명의이다. (조기호, 『일본 한방의학을 말하다』, 군자출판사, 2008) 위의 醫案은 潘桂娟, 『日本漢方醫學』에서 재인용하여 번역한 한 것이다. 정확한 출전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潘桂娟의 『日本漢方醫學』에서는 『溫知醫談』, 『醫學管錐』, 『井見集附錄』 등에서 발췌한 醫案 가운데 하나라고 하였다. 侯氏黑散은 『金匱要略』‘中風歷節病脈證幷治’에 나오는 처방으로서 大風으로 四肢에 熱이 나고 답답하면서 무겁고[煩重], 心中惡寒하는 증상을 치료할 때 쓴다. 菊花 40分, 白朮, 防風 各10分, 細辛, 茯苓, 牡蠣, 人蔘, 皂礬, 當歸, 乾薑, 川芎, 桂枝 各3分, 桔梗 8分, 黃芩 5分을 가루로 만들어 매회 1 方寸匙를 하루 1회 데운 술에 타서 복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腦風證은 찬기운이 침범해서 머리가 몹시 아프면서 이까지 아픈 병증을 말한다. 이 증상에 대해서 『證治準繩』에서는 “겨울철 모진 찬 기운이 腦에 들이닥쳐서 머리와 이가 줄줄이 아픈 것을 뇌풍이라고 하는데, 앓는 과정이 무척 빠르다.(冬月大寒犯腦, 令人腦齒連痛, 名曰腦風, 爲害甚速)”고 하였다. 『金匱要略』의 侯氏黑散은 張仲景의 처방으로서 야마다 교코(山田業廣)가 張仲景의 처방을 잘 활용하였다는 학술적 특색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반영해주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