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며 한의학 우수성 알리는 건강전도사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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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며 한의학 우수성 알리는 건강전도사 되고 싶어”
  • 승인 2018.06.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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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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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준비하는 최인서 한의사

허리통증 치료 목적으로 시작한 피트니스…트레이너 권유로 대회 출전해 4위 입상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사겸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하는 최인서 한의사(청담부부한의원). 그는 침 치료 중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통증을 느꼈고, 이를 치료할 목적으로 피트니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점차 통증이 완화되고 운동에 흥미를 붙이면서 국내 대회에 출전했고, 이제는 세계대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의사 겸 피트니스도 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한의사로서 진료를 하면서 극심한 허리통증을 앓았다. 하루에 적게는 500번, 많게는 1000번의 자침을 하는데 이를 위해 허리를 수 백 번 굽혔다 펴게 된다. 학생시절에는 책상에 앉아만 있다가, 졸업 후 허리를 갑자기 쓰게 되니 버텨내질 못했다. 그런 상태로 진료를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진료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한의사를 그만 둬야하나?’까지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그 당시 남자친구였던 지금 남편이 PT(퍼스널트레이닝)를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난생처음 트레이닝을 받게됐다. 그러면서 허리통증이 사라지고 운동이 즐겁기 시작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침치료 등의 한의학적인 진료도 받았다. 그렇게 1년 이상 피티를 받았는데, 어느 날 담당트레이너 선생이 ‘머슬마니아’에 도전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나도 재밌을 것 같아 하겠다고 했다.

 

▶올 상반기 머슬마니아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어떤 대회인지 간략한 소개해 달라.

머슬마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3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피트니스 대회다.

보디빌더만을 위한 대회가 아닌, 일반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파생된 피트니스대회의 시초다. 내가 상반기에 나갔던 머슬마니아코리아는 세계대회를 위한 선발전에 불과하고, 각 분야별 TOP 5순위 안에 들어 입상한 선수들에 한해서 세계대회 출전권을 준다. 그리고 각국의 입상한 선수들과 경쟁해 세계적인 피트니스 선수를 가려내는 것이다. 세계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TOP 5안에 들어서 유명해진 유승옥 선수가 메스컴으로 알려진 이후, 한국인들이 입상을 많이 해 세계적으로도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졌다.

 

▶또 어떤 대회를 나갔었고, 결과는 어땠나.

머슬마니아 대회 일주인 전에, WBC피트니스 대회에 나갔다. 두 대회는 심사기준, 대회 의상 등이 매우 비슷하다. 대회출전 경험이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경험을 쌓아보고자 나갔던 대회였는데, 모델부문에서 TOP5를 하게 됐다.

 

▶세계대회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내년 9월 싱가포르대회 출전 예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식단조절이나 운동을 강하게 하고 있진 않는다. 지금은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의원에 소홀했던 업무처리, 그리고 밀렸던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부만 할 땐, 머리 쓰는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웃음), 몸만 극도로 써보니까 뇌가 간지럽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현재는 영양학, 근육학, 해부학 등 한의학뿐만 아니라 요리, 패션디자인에도 관심이 생겨서 다방면으로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 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주 3~4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운동하고 있다. 진료 마치고 간단히 고구마나 바나나 등의 복합탄수화물을 섭취한다. 운동전 탄수화물을 복용해주면 근력 운동 시 근육이 힘을 더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근력운동 1시간 전쯤 탄수화물을 먹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한다. 하체와 상체를 번갈아가며 운동을 하고, 하체 운동 코스는 스미스머신 와이드스쿼트, 스티프데드리프트, 레그컬, 와이드 레그프레스, 이너타이, 힙쓰러스트, 런지를 15개씩 3세트 하고 있다. 그리고 마무리 운동으로 레그레이즈 20개를 해서 복근강화 해준다.

상체 운동코스는 광배근. 삼두근, 능형근 위주로 했다. 광배근을 자극하는 운동은 렛풀다운, 롱풀이 있는데, 두 운동은 꼭 해줬다. 그리고 마무리 운동으로 복근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친 후 프로틴 30g 또는 닭가슴살 100g을 섭취한다.

 

▶피트니스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간단히 말해서 자신감이다. 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내 몸의 어느 부분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운동을 하면서, 균형이 잡혀지고 숨겨져 있던 나만의 매력이 나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어깨가 좁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태평양 같은 어깨로 될 수도 있고, 통나무 허리라고 생각했는데, 잘록한 허리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또 짧은 다리가 고민이었다가도, 식빵 같은 힙이 사과모양으로 올라가면서, 긴 다리를 갖게 되기도 한다. 피트니스의 매력은 숨겨져 있던 나를 찾는 과정인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다. 그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대인들이 바쁘면서 에너지가 고갈된다는 표현을 참 많이 한다. 그만큼 정신적, 육체적 노동력이 많다는 의미다. 운동은 내 몸의 에너지 창고를 크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딱 한 달만 참고 꾸준히 운동을 하다보면, 같은 노동량으로도 지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환자들에게 운동처방이나 조언 등도 하는지.

허리통증으로 오는 환자들에겐 복근운동 특히, 레그레이즈 동작을 많이 가르치고 있다.

비만 환자들이 요요방지 프로그램을 하면서, 근력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유형엔 앞서 설명한 상체 하체 운동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노인들은 만성통증과 복부비만인 분들이 정말 많다. 70세 이상의 분들에겐 물속에서 30분정도 걷기와 같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전신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한의사로서의 계획은 무엇인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약을 정말 많이 복용했다. BCAA, 가르시니아,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지 않고 온전히 음식과 한약만으로 식단을 조절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약이 체지방 감량과 면역력 증강에 좋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됐다. 한약의 발전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건강전도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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