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늘로 떠난 친구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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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늘로 떠난 친구에게 바친다
  • 승인 2018.09.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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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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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나의 친구 나의 멘토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사이면서 시를 쓰는 강재훈 시인이 첫 시집을 발간했다. 그는 시집을 발표하며 35년 전 하늘로 떠나보낸 친구에게 이를 헌정했다.

강재훈 著, 도서출판 전망 刊

이 시집에 수록된 79편의 시 중 6편이 황정하 열사에 대해 쓴 ‘나의 친구 나의 멘토’ 연작시라는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 강재훈은 작가의 말을 통해 “푸르른 시절에 민주화운동으로 하늘로 보낸 친구를 삼십수년째 내 가슴에 푸르디 푸르게 간직하다가 이제사 우리들의 가슴으로 보내려 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시집은 오랜 친구에 대한 헌정이라는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종광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이 시집을 “기억의 생명술사가 만드는 시침詩鍼”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강재훈 시인은 인간 신비의 메커니즘을 시로 풀어내고 있다”며 “이것은 무의지적 세계를 불러들이는 기억을 다루면서도, 숨골의 생명이 꿈틀거리는 현실의 끈을 이으려는 시도로 형상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도가 감정과 신체가 분리될 수 없는 그 결집의 지점에 막혔던 숨골을 틔우듯이, 인정스런 시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자 강재훈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해 한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한의사이자 1997년 ‘한국시’로 등단한 시인이다. 부산시인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값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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