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324) - 洪淳用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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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324) - 洪淳用의 醫案(1)
  • 승인 2018.10.1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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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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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膝風案
◇홍순용선생의 학슬풍안이 나오는 한의사협보 350호와 허임 침구경험방 원문

1952년 5월 하순. 한 여인이 남자아이를 업고 찾아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유별나게 左側 大腿部와 下肢가 새다리같이 말랐고 膝蓋部만 바가지 엎어놓은 것같이 부어 있다. 쉽게 結核性 膝關節炎임을 알 수 있다. 許任의 『鍼灸經驗方』에 나오는 鶴膝風 치료 방법을 발견하였다. 내용은 “鶴膝風膝如大瓢而膝之上下皆細身熱病, 中脘, 委中, 風池. 幷鍼神效”였다. 그 날부터 隔日制로 鍼施術을 시작하였다. 3주일이 지났다. 또 10일이 지나 그 어머니의 말이 아이의 병세가 확실히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부종도 많이 감소되고 통증도 거의 없어져 약간 걸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용기를 얻었다. 許任先生의 이 귀중한 經驗方을 후세에 전해주어 이 불쌍한 어린 것을 구해주니 진정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약 3주일간을 치료하고 또 집으로 돌아갔다. 그 후 아이의 관절염은 완전히 치료되고 그 해 秋夕名節에 학교 운동회에서 뜀뛰기에 4등을 하였다고 한다. (1983년 6월 30일자 『한의사협보』, 제350호. 洪淳用의 ‘許任 「鍼灸經驗方」’이라는 제목의 논문의 내용을 요약함)

按語) 洪淳用先生(1909∼1992)은 李濟馬의 學統을 이은 四象體質醫學의 계승자로 평가된다. 號가 懷山으로서, 1909년 충북 충추에서 출생한 후 30대 초반인 1940년경에 함경남도 함흥에 머물면서 李濟馬의 從孫인 李鎭胤先生에게서 四象醫學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그는 1941년 保元契에서 『東醫壽世保元』7판본을 간행할 때 李鎭胤, 韓秉武, 韓斗正, 韓敏善 등과 함께 활동하였다. 1970년 3월 19일 대한사상의학회가 창립될 때 초대회장이 되었고, 1971년 4월 19일에는 서울 관철동 약공회관 강당에서 “동무 이제마선생 탄신 135주년기념 학술강연회”를 개최하여 洪以燮, 成壽慶, 李乙浩 등의 학자들을 초빙하여 사상의학 관련 연구논문회를 가졌다. 위의 醫案은 1983년 6월 10일 경희의료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7차 침구학술집담회(대한한의학회 침구학회 주최)에서 발표한 홍순용교수의 연구발표문에 포함된 것이다. 실제로 許任의 『鍼灸經驗方』(1644년 간행)에는 鶴膝風에 대한 위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鶴膝風에 中脘, 委中, 風池 등에 刺鍼하는 방법은 여타 침구서적에 보이지 않는 許任이 스스로 개발한 鍼灸處方으로서 의의가 있다. 이것을 洪淳用先生 찾아내어 활용해서 鶴膝風을 치료해낸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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