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의진료실 발전 위해 상근한의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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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한의진료실 발전 위해 상근한의사 필요”
  • 승인 2019.05.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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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감사원 한의진료실에서 근무하는 이현준 한의사

뜸사랑진료실 대신 한의과 개설한 지 5개월…환자 요청으로 주 2회에서 3회로 진료 증설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1월 3일 감사원에 한의과 진료실이 개설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곳에는 원래 뜸사랑진료실이 있었으나 감사원 측에서 이를 대신해 한의과진료실을 개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이에 양회천 대한한의학회 감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한한의사협회에 지원을 구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협회에서 감사원 진료실에서 근무할 한의사를 모집했고, 이를 자원한 한의사들이 돌아가며 진료를 맡게 됐다. 어느덧 개설된 지 다섯 달이 된 감사원 한의진료실은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감사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이현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초 감사원의 진료는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이었다. 화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정호섭 원장이 진료를 봤고, 목요일 오전에는 이현준 원장이 진료를 보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진료 가능일을 늘려달라는 환자들의 요구로 인해 지난달부터 수요일에도 사정윤 원장이 진료를 담당하게 됐다.

이현준 원장은 “5월부터 화요일 진료는 오전으로 제한하고, 수요일 진료를 오전과 오후 모두 가능하도록 시간을 바꿀 것 같다”며 “환자들의 요청이 있으면 진료가능일이 하루나 이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진료요일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있고, 환자들의 반응도 좋아 후일에는 상근한의사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한의진료실은 현재 세 명의 한의사 외에 전화예약이나 기타 잡무를 담당하는 진료보조인력이 한 명 배치되어 있다. 이외에 진료를 볼 수 있는 일반 배드가 3대 있으며 추나치료를 할 수 있는 추나배드도 1대 설치되어 있는 상태다.

이현준 원장에 따르면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는 보통 오전시간에 열 명 전후이며, 오후진료가 가능한 날은 스무명이 조금 안 되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감사원의 특성상 연초와 연말에는 직원들이 대부분 감사원에 상주해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외부에 감사를 나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 변동이 크다”며 “진료실 개설 초반에는 시행착오로 인해 정신이 없었지만 한 시간에 세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예약제를 갖추며 진료시스템이 안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예약과 관계없이 여건이 되면 중간에 연락하는 환자들도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환자들은 대부분 근골격계질환으로 진료실을 방문한다”며 “내과질환도 간간히 있긴 하지만 사무직이 많고,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깨 통증 등을 많이 호소하는 편이다. 이미 주기적으로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도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경우 한의사협회의 별도 운영비 지원 없이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진료실이다. 이에 대해 이현준 원장은 “감사원의 경우 직원복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여해 진료실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예산을 투입해 한의진료실을 운영한다면 직원복지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감사원 한의진료실이 지금처럼 여러 한의사가 돌아가며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근한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진료행위는 사람의 손을 타는 일이기 때문에 한 명이 꾸준히 오래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력이 자주 바뀌면 일처리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감사원에도 상근한의사가 근무하게되면 직원과 긴밀하게 연계해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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