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342) - 吳興根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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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342) - 吳興根의 醫案(1)
  • 승인 2019.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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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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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疽症治療案
오흥근선생의 탈저증치료안이 나오는 1969년 대한한의학회지

1957년 12월경. 동양의약대학(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을 졸업하고 1년 남짓 지난 후에 경기도 용인군에 한의원을 개원하고 있을 때이다. 공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선생이 한쪽 다리가 쑤시고 저려서 잠을 잘 수 없다고 찾아왔다. 수년전 군대에 근무하면서 똑같은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을 때 절단하라고 하여서 할 수 없이 한쪽 다리를 절단했는데 이제 또 나머지 다리도 절단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하였다. 이에 朴鎬豊 동양의약대학학장님께 진료의뢰를 하니 脫疽症이라고 진단명을 주시고 保脫湯加減方을 권해주셨다. 『東洋醫學大辭典』을 찾아보니 脫疽症方으로 驅濕保脫湯과 顧步保脫湯의 두 개 처방이 제시되어 있었다. 먼저 驅濕保脫湯 1제를 지어주었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서 다시 顧步保脫湯을 지어주었다. 顧步保脫湯의 용량이 많아서 한보따리에 달했다. 이에 가마솥에 넣고 온종일 달여서 항아리에다 퍼붓고 朝夕으로 한 대접씩 퍼마시라고 하였다. 10여일이 지나자 쑤시고 저린 기운이 차차 없어지기 시작하여 20여일간 다 퍼마실 무렵에는 모든 증상이 거의 다 소실되었다고 하였다. 환자는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이전 군대시절에 한약을 복용해서 치료했으면 한쪽 다리를 절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였다. 이후에 한의원을 수원으로 이전해서 개원한 후에 脫疽症 환자를 소개하였는데, 똑같이 顧步保脫湯 1제를 복용시킨 후에 완치되었다. (吳興根, 「脫疽症治療에 對하여」, 『대한한의학회지』제29호, 1969. 필자 임의대로 현대적 어구로 수정, 요약함.)

按語) 吳興根 선생은 교육계에 종사하다가 마포구 공덕동 행남한의원의 원장인 매부되시는 李正華 원장에 영향을 받아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여 1956년 제5회로 졸업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용인에서 개원하다가 수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 때 수원시 한의사회 부회장을 하였고 창명여자중학교의 설립발기를 하였다. 1966년부터 서울 쌍문동에 홍명한의원을 개원하여 서울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박호풍 동양의약대학 학장이 脫疽症으로 진단하여 오흥근선생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성공한 기록이다. 脫疽症은 『東洋醫學大辭典』에 따르면 “足指 혹은 手指에 發病. 점차 各部에까지 侵攻한다. 高粱藥酒及方術丹石熱藥으로 因하여 그러므로 陽精煽惑, 淫火猖獗, 蘊蓄於臟腑, 消爍陰液而成”, 『漢方診療實際』에서는 “壯年以上이 걸리며 動脈腔의 狹窄이 原因이며 또는 血栓을 동시에 일으켜서 循環障害를 助長한다”(이상 吳興根先生 글에서 재인용)고 하였다. 驅濕保脫湯은 薏苡仁, 白茯苓, 白朮, 車前子, 桂心으로 구성된 처방이고, 顧步保脫湯은 牛膝, 金紋石斛, 黃芪, 當歸 各一兩, 人蔘 三錢, 金銀花 三兩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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