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수련의들, “사명감 있는 지도교수…합리적인 근무환경서 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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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련의들, “사명감 있는 지도교수…합리적인 근무환경서 일하고 싶어”
  • 승인 2019.11.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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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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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및 연구 참여 가능 여부…레지던트의 치료 및 처방 재량권 볼 것

교육 기회 많고 다양한 임상 경험 쌓을 수 있어…환자군 질병 다양 및 협진 경험 등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내달 2일부터 수련 한방병원의 일반, 전문수련의 모집이 시작된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예비 수련의들은 어떤 병원을 원할까,

이들은 교육의 질, 수련공간 등의 근무 환경이 좋고 당직 근무 및 수면시간 등을 보장해주는 한방병원에 지원하겠다고 한다.

현재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A 학생은 “수련의를 하는 목적은 학생 때 배움이 부족했던 한의 임상을 숙달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 수련의에게 한방 및 양방 지식과 경험을 사명감 있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 교수님이 계신 병원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몇 주 동안 외부로 나가지 않고 병원에서 지내는 시간인 ‘킵’ 기간이 없고 당직 일정 등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병원을 선택하고 싶다”며 “업무량에 따라 보수도 적정한지 고려할 것 같은데 다른 곳보다 월급이 적음에도 업무량이 많은 수련병원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 곳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B 학생은 “인턴의 업무량 및 평균 근무시간 그리고 수면시간 보장을 볼 것이며 레지던트의 치료 및 처방 재량권, 교수님의 스터디 및 연구 참여 가능여부 등의 교육 환경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현재 인턴 과정을 밟고 있는 수련의들은 무엇을 보고 지원했을까. 그들은 임상 술기에 대한 자신감을 쌓을 수 있고 선호하는 과의 TO 및 지도교수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병원을 택했다고 답했다.

C 한의사는 “병원별로 수련과가 다르고 매년 모집 인원에도 변동이 있기 때문에, 내가 지망하는 과와 선호하는 교수님이 계시는 병원에 지원했다”며 “학교 병원은 인턴 기간 동안 교육의 기회도 많고 다양한 임상과목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D 한의사는 “내가 근무하는 병원은 양방인턴과 함께 응급실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암 내과가 있어 암환자들을 관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강하게 와닿았다”고 지원 계기에 대해 말했다.

학부 시절 배운 것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이를 해결해주기 위한 한방병원을 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E 한의사는 “병원에 지원한 첫째 계기는 다양한 질병에 관한, 검증된 치료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정확히 병원이 하는 일이 뭔지 모르고, 본3 이후에 의학지식과 결합 된 한의학 수업을 배우면서 생긴 막연한 기대였다”며 “병원은 분과도 많고, 찾아오는 질병도 다양하며 협진도 진행되고 있으니, 경험을 쌓아 나가면 로컬에 나가서도, 어느 정도 가이드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환을 보는 과도 있는데, 한방병원에서 케어하는 것을 보면, 한의학적 비교우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배울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술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도 한가지 이유였다. 학부생 때 추나, 도수치료, 사암침법 등 여러 침법을 배우고 실습도 잠시 하지만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이 될지 자신이 없었다”며 “또 한가지는 부지런한 생활이 몸에 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습관이 되었고, 틈틈이 환자의 증상에 관한 관련 지식을 찾아 공부하는 등 학부생 때 보다는 부지런히 살게 되는 것 같다. 병원에 다니면서 느낀 건, 본과 4학년 시절 보는 병원은 화장을 칠한 얼굴이었다면, 인턴 때 보는 병원은 맨 얼굴을 보는 느낌이었다. 한의학적 현실을 좀 더 깨달을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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