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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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이정래 선생의 동양의학특강(8)
  • 승인 2004.03.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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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章 後天八卦의 卦象과 河圖數(上)

先後天八卦는 일사불란한 자연법칙에 의거

앞에서 말한 伏羲가 河圖를 法한 先天八卦의 이치에 입각하여 그 後의 聖人인 周文王이 다시 八卦를 作하였으니, 이것을 後世의 사람들이 이르기를 文王八卦 또는 後天八卦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원리로 더불어 相通하여 서로 表裏가 된다 하는 것이 伏羲의 後이며 文王 以前後인 禹皇때에 洛水에서 神龜를 通하여 出現한 洛書인 것이니, 孔子도 繫辭에서 「河水에서 圖가 出하고 洛水에서 書가 出하거늘 聖人이 법칙한 것이라」하였으니 이를 종합적으로 說하려는 바이다.

대체로 先天은 萬象이 이루어지는 그대로를 形象한 기본과도 같기 때문에 天은 輕淸하므로 上에 위치하는 것과 같이 乾上 坤下로 된 것이고, 日은 東方에서 出하고 月은 西方에서 出하므로 離東坎西로 된 것이며, 陽은 上升하고 陰은 下降하는 것이므로 乾陽의 極에서 陰의 生함이 右로 下降하고 坤陰의 極에서 陽의 生함이 左로 上升하는 것이니, 이것이 天地의 生成變化의 기본적인 象이므로 이 先天을 말하여 體라 하고 다음에 說할 後天을 말하여 整立된 用이라고 하는 것이다.

先天을 河圖의 數象과 함께 說한다면 水의 精은 原初的인 天一生水의 精이기 때문에 人身에서는 腎精에 해당하는 것이고, 火의 明함은 一水의 精이 二火로 분리하여 발휘되는 것이기 때문에 人身의 心神인 것이며, 腎精의 陰極生陽기능에 本源한 命門火가 中의 脾胃土氣를 生하고 脾胃의 土氣는 心火의 神明을 生하여 人身의 精氣神이 일치하여 발현되는 것이다.

그리고 中土의 氣가 心火의 神明을 生한다 함은 다른 것이 아니고 木火는 發散上升을 하고 金水는 收斂下降을 하며, 木은 水의 生함을 받으며 火를 生하는 것이지만 전체의 升降 자체는 그 樞機가 중심의 土에 있는 것이므로 木도 영양을 흡수하는 根을 土에 着하고서 水를 吸收하며 火를 生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木의 肝이 土屬의 胃腸에서 소화 흡수된 영양소를 解毒 受容하여 에너지로 발휘하므로 현대의학에서 당분이 腦의 영양소라고 하듯이 穀氣가 旺하므로 神이 明해지는(氣旺則神明) 機轉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이것을 古人이 말하여 精이 足하면 腎氣가 旺하고 腎氣의 命門火가 旺하면 火가 土를 生하는 底力에 依하여 脾胃土도 健運을 하는 것이며, 脾胃土에 의한 穀氣가 왕성해지면 木火의 發散 上升機轉이 자연적으로 활발해져 心神이 明해지고 또한 氣가 旺하여 剩餘되므로 그것이 金水機轉의 收降機能에 의하여 血로 化하는 것이니 이것도 곧 古人이 말한 氣가 旺하면 血을 生한다(氣旺則生血) 한 自然한 법칙인 것이다.

그러나 心은 분명히 上에 在하고 腎은 분명히 下에 在하지만 心으로 通하는 離卦가 東에 居하고 腎으로 通하는 坎卦가 西에 居하고 있으므로 초보자로서는 오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古人이 말하기를 易은 항상 변화하고 바뀌는 것이라 하였으니, 先天의 圓圖는 그 卦氣의 運行과 天時의 無窮不息을 의미하는 기본이므로 이것이 또한 始終의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는 象이기 때문이다. 邵子가 말하기를 「離는 寅에 當하고 坎은 申에 當하며, 數가 항상 남는 것은 陰陽의 氣가 溢함인 것이다. 그러나 數에 用함은 中을 過하지 않는 것이라」하였으니, 이를 日月이 出沒함으로 說한다면 寅時에 먼저 동이 터서 離日이 東인 卯에서 出한 後에는 한낮인 午에서 四方의 全體를 다 비추다가 차츰 기우는 것이고, 申時에 먼저 노을이 져서 坎月이 西인 酉에서 出한 後에는 한밤중인 子에서 四方의 전체를 다 비추다가 차츰 沒하는 것이기 때문에 離火는 寅에서 生하여 午에서 旺한 後 戌에서 入墓가 되며, 水는 申에서 生하여 子에서 旺한 後 辰에서 入墓가 되는 것이다. 故로 그 運行의 시초가 아닌 整立의 定位의 象으로써는 離心이 上인 午가 되고 坎腎이 下인 子가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木의 肝이 左에 해당하고 金의 肺가 右에 해당하며 脾胃土가 中에 居하여 上中下의 精氣神의 發揮가 이 先天象 中에도 이미 內包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에 말할 後天은 整立 그 자체를 나타내었기 때문에 圖面(文王 後天八卦圖)과 같이 離上坎下의 不變의 整立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古人들도 先天은 天時의 不窮인 定位가 없는 變化의 象이고, 後天은 地의 方正함인 定位가 있는 不變의 常을 象함인 것이라 하였다.

先天의 震離兌乾은 左의 陽方에 해당하고 巽坎艮坤은 右의 陰方에 해당하며, 陰陽의 자연법칙에 의하여 陽은 陰에 根하여 生하고 陰은 陽에 根하여 生하는 것이므로 坤陰에서 震의 一陽이 生하여 離兌의 二陽을 경과하여 乾의 三陽으로 발전하여 성숙하게 된 象인 것이요, 乾陽에서 巽의 一陰이 生하여 坎艮의 二陰을 경과하므로 坤의 三陰으로 발전하여 성숙하게 된 象인 것이다.

이러한 때문에 乾의 午는 子에서 根源하였고 坤의 子는 午에서 根源하였으니, 이와 같이 生長함을 거친 乾陽은 午에서 成熟하여 老하고 坤陰은 子에서 成熟하여 老하게 된 象인 것이다. 그러나 後天에서는 乾이 戌亥로 위치하고 坤이 未申으로 위치하게 되었으니, 무엇 때문인가? 이는 다름 아닌 자연의 이치에서 낙엽도 뿌리로 되돌아가고 강물은 그 本鄕인 海源을 向하여 유유히 흐르는 것처럼 사람도 늙으면 그 고향을 찾게 되는 것과 같음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老退의 의미인 乾坤은 떠났던 그 本자리로 安置하여야 함의 자연한 이치에 依據함이니, 무엇인가 하면 乾의 本源 자리는 子이고 坤의 本源 자리는 午인 것이다. 이리하여 乾은 그 子位에서 가장 가까운 丑寅의 位에 移居하고, 坤은 그 午에서 가장 가까운 未申의 位에 移居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圓圖의 左便은 陽에 해당하고 右便은 陰에 해당하는 것이며, 乾坤의 老退는 陰退의 위치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左의 陽便에는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때문에 坤은 그대로 本자리에 가까운 未申의 위치에 居하게 한 것이지만, 乾은 그 陰便에서 子와 가장 가까운 자리인 戌亥의 위치에다 居하게 한 것이니, 自然한 法則에서의 그대로의 順理를 따른 古聖의 本然에 依한 慧明인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乾坤이 不用의 위치인 右로 退居함에 따라 自然 大明을 의미하는 離日은 한낮을 의미하는 乾位를 얻어 午에 위치하게 되고, 한밤중을 다 비추는 坎月은 中夜의 象에 해당하는 坤位를 얻어 子에 위치하게 된 것이며, 따라서 陽의 發散을 象함인 離자리에 震木이 그대로 一陽이 上升하는 形象으로써 居하여 乾父의 역할을 대신하고, 陰의 收斂을 象함인 坎자리에 兌金이 그대로 一陰이 下降하는 形象으로써 居하며, 表까지 散升하는 가운데에 收斂을 準備하던 兌位에 巽木이 一陰을 아끼면서 長養의 象으로써 居하는 것이고, 一陽이 坤에서 生하여 봄으로 向하는 形象을 하던 震자리에 艮土가 그 大地위에 처음으로 陽이 敷布되며 地下의 氣가 올라와 天陽과 應하는 形象으로써 居하게 된 것이니, 이러한 法則에 의거하여 後天卦가 整立된 것이다.

聖人이어야 能히 聖人의 뜻을 안다고 한 바와 같이 이 先天象이 變하여 後天象으로 秩序整然하게 바뀐 法則을 孔子가 일찌기 乾卦의 九五爻辭에서 說하였으니, 「같은 소리가 서로 應하며 같은 기운이 서로 求하나니 水는 濕으로 流하고 火는 燥로 就하며 雲은 龍을 從하고 風은 虎를 從하는지라 聖人이 作함에 萬物이 覩하나니 天에 本한 者는 上으로 親하고 地에 本한 者는 下로 親하는 것이니 곧 각각 그 類를 從함이니라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則 各從其類也)」 한 것이며, 이를 說明한다면 水가 濕으로 流한다는 것은 坎水가 先天의 正西로부터 正北의 坤이 있던 위치로 下降함을 의미함이고, 火가 燥로 就한다는 것은 離火가 先天의 正東으로부터 正南인 乾位로 上升함을 의미함이며, 雲이 龍을 從한다 함은 雲인 艮山이 龍인 震의 위치를 좇아 옮겨감을 의미함이고, 風이 虎를 從한다는 것은 巽風이 白虎인 兌의 위치로 옮겨감을 의미함이며, 聖人이 作함에 萬物이 覩한다는 것은 聖人인 震帝가 先天의 離位에서 春氣를 作함에 兌는 先天의 坎位에서 正秋를 이루어 아울러 만물의 결실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天에 本한 者는 上으로 親한다는 것은 坤이 來源의 本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先天의 巽의 位置로 옮겨간다는 것이고, 地에 本한 者는 下로 親한다는 것은 乾도 역시 來源의 本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先天의 艮의 위치로 옮기게 됨을 의미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先天과 後天이 각각 그 類로써 從한 天然的인 이치가 孔子의 說과 같이 一絲不亂함의 법칙에 의거함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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