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결산] 새로운 25년을 위한 준비와 도약…한의학이 주도하는 미래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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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결산] 새로운 25년을 위한 준비와 도약…한의학이 주도하는 미래의학
  • 승인 2019.12.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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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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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medi@mjmedi.com


2019 기관결산-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연 2019 성과…IMR SCI 등재 및 보중익기탕‧황련해독탕 치매 효능 연구결과 발표 등

 

2019년 10월, 한의학을 가치있는 미래의학으로 발전시켜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설립된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올 한해 한의학연은 국민이 체감하는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침, 뜸 등 한의약 치료기술, 한약, 문헌정보, 국내외 표준, 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왔다. 올 한해 한의학연이 걸어온 길과 성과를 되짚어본다.

 

■ 한의학이 주도하는 미래의학

한의학연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되고자 역할과 책임(R&R)을 재정립하고 3대 연구 방향을 설정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을 목표로 한의지식과 임상정보를 통합한 빅데이터 기반 한의지능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만성·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융합의학’ 연구를 수행하며 국민 건강 100세 시대를 선도해가고 있으며 ‘한약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국민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국내 한의학 학술지 최초 SCI(E) 등재된 IMR(통합의학연구) 최신호 표지

■ 연구 성과

한의학연은 올 한해 한의약 진단·치료 기술 등의 객관적·과학적 근거 구축과 임상적 효능 규명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침구 등 치료기술 분야에서는 평생 복용해야하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인 고혈압 질환에 혈자리 자극만으로도 혈압 완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1단계 고혈압 환자의 내관혈 주변 정중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었을 때 혈압이 최대 평균 14%까지 낮아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어 전기 자극이 감각신경중 하나인 C신경섬유를 활성시켜 혈압 강하 효과가 나타난다는 작용 기전도 밝혔다.

또한 미국 하버드 의대와의 공동연구로 뇌 신경영상(fMRI) 분석을 통해 만성요통 환자와 정상인 간의 뇌 신경망 차이를 규명하며 침 치료의 유효성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약 분야 성과로는 장수풍뎅이 애벌레, 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 쌍별귀뚜라미 등 동의보감탕액편 충부에 수록된 곤충 추출물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 광노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그 기전을 밝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충부에 수록된 매미허물 ‘선태’가 도파민을 증가시켜 파킨슨질환을 개선한다는 효능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 모사 동물모델에서 Y-미로시험 등 행동실험을 통해 다빈도 한약처방인 보중익기탕과 황련해독탕이 치매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진단 분야에서는 밴드형 전전두엽(이마) 뇌파 측정 기술만으로 치매 위험군 선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또 한국의 주도적 제안에 따라 한의학 진단기기인 설진기가 ISO(국제표준화 기구)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는데 기여했다. 국내에서 개발·생산되는 설진기의 사양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이다.

전통의서 속 맥(脈) 특성을 과학적 지표로 개발하고 월경통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을 통해 임상 유효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통증 환자는 긴장된 맥의 특성을 보인다는 전통의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월경통 환자와 정상인 간 맥의 차이를 구별하고 긴장도·맥의 깊이, 세기 등의 맥파를 정량적 지수로 구현하며 새로운 맥진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그 밖의 성과로는 한의학연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IMR(통합의학연구)’이 세계적 과학기술분야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등재지로 선정됐다. 한의학 분야 국내 학술지로서 최초로 SCI급에 등재되며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국제적 위상을 높인 쾌거이다.

이외에도 독일의 보완대체의학 현황과 침술 급여화 과정이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해 ‘독일의 보완대체 의학 제도·산업 현황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에 한의계의 성공적인 참여 방안 마련을 위해 ‘한의 장애인 주치의 도입방안’ 모형을 설계하며 한의학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 사회 공헌을 통한 한의학 인지도 제고

한의학연은 한의계, 과학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까지 대상으로한 △‘Dr. K 2.0’, △의료인문학 콘서트, △개원 25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등 전문가 초청 강연과 세미나를 다수 개최해왔다. 또한 의료 취약지역을 방문해 한의학 의료봉사 활동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KIOM 어린이 본초탐사대’, △‘KIOM 올래’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 활동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특히 연구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2019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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