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과정 신중하게 접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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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양성과정 신중하게 접근하라
  • 승인 2004.06.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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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은 최근 한방보건의료정책 고위과정 개설을 준비하고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도 십여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정책연구기반을 조성할 예정으로 있는 등 한의계가 정책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어 한의학의 장단기 정책과제 수행에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다.

이중 한의협의 고위과정 개설은 조찬강연회를 발전시킨 개념으로 정책연구소 설립의 전단계에 해당한다. 결국 조찬강연회-고위과정-정책연구소로 이어지는 한의학 정책인프라 구축전략에 따른 중간과정인 셈이어서 고위과정의 성공 여부는 정책기반 완성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한의협은 고위과정 개설을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요성과 비용 등에 대한 집행부와 회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고위과정의 수강생으로 참여할 것이 예상되는 지부에서는 고위과정 개설과 관련해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해 수용 여부를 생각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한발 더 나아가서 인력양성의 대의에는 찬성하지만 ‘어떻게’라는 문제에 이르면 더더욱 말문이 막힌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의협 산하에 신설할 것인지, 타 기관에 신설된 고위과정에 위탁교육을 시키는 게 바람직한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신중론의 핵심은 대체로 자체적인 과정 개설이 비용효과적일 것이냐에 모아지는 듯하다. 소요되는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 효과를 가질 수 있겠느냐는 물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일단 많은 사람이 배우고 싶을 만큼 강의내용이 충실해야 한다. 부수적으로 저렴한 비용, 강의대상집단의 열의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것이 고위과정이건 포럼이 됐던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면 곤란할 것이다. 아무리 쉬운 일도 한의계 내부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처음 실시하는 일이라 더욱 그렇다.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과거 한의관련 회무정책들이 혼선을 거듭한 것도 따지고 보면 기본적인 조사과정이 생략된 데 있다.

한의학적 인력양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제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당위다. 실질적인 접근이 생산성을 보장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상수와 변수를 끊임없이 찾아내 보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그런 점에서 신중론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공감대는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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