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제약공학과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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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제약공학과로 골머리
  • 승인 2004.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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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교과과정과 80% 유사 … 4, 5곳 신청 예상

약대가 제약공학과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건양대, 인제대, 선문대가 제약공학과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데 이어 내년에 신규로 4~ 5개 대학들이 신설할 방침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대학의 제약공학과 유치 열기는 지방대의 신입생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비교적 응시율이 높은 학과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대학의 성공사례도 유치를 희망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기존 과의 이름만 제약공학과로 바꿔 교육인적자원부에 등록하면 과의 성립이 가능한 현행 법도 제약공학과 신청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대학의 제약공학과 유치 경쟁은 약대측이 제공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원인은 약대내 제약학과 출신자들이 제약회사로 진출하지 않고 대부분 약국으로 진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회사 입장에서도 ‘제약회사에 약사가 없다’고 푸념하고 있는 터에 제약공학과 졸업생이 배출되면 약대 제약학과 출신자보다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기존 약대측을 자극하고 있다.

제약공학과 교과과목의 80%가량이 약대와 유사하다는 점도 약대측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약국 개업 말고는 모든 것이 약사와 동등해질 경우 약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약대는 한약사응시자격기준인 95학점 이수조항을 내세워 한약사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요구한 전례가 있으나 제약공학과가 약대의 전례를 따를지는 미지수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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