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23일 종묘공원에서 전국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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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23일 종묘공원에서 전국집회
  • 승인 2004.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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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은 양약대로, 한약은 한약대로”

보건복지부의 약대 6년제 입장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의계의 저지투쟁의 강도도 비례해서 높아지고 있다.
한의협은 지난 4일 ‘약대 6년제 저지 및 한의약관련 법령정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경은호 수석부회장)’를 구성한 데 이어 10일에는 한의협, 대한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전공의연합회,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한의대교수협의회 등 6개 한의단체가 ‘범한의계 한의학 수호 위원회(위원장 경은호, 부위원장은 각 단체장)’를 결성, 전 한의계가 공동대처하는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의협 전국이사회에서도 한의협의 강경한 의지가 확인됐다. 안재규 회장은 경과보고를 하면서 “양약은 양약대로, 한약은 한약대로 발전돼야 한다”는 대전제아래 “한약사직능의 독립적 발전을 저해하는 조항이 있는 한 약대 6년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지부 이사들은 이사회를 마치면서 약대 6년제를 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도지부와 분회 차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5일 충남한의사회가 비상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대구와 울산 광역시한의사회도 지난 17일 ‘기만적인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전회원 궐기대회와 비상총회’를 갖는 등 전 시·도 한의사회가 투쟁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특히 대전광역시한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철야농성을 전개했다.

전국의 시·군·구한의사회도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해 일선회원의 의사를 결집시키고 있다. 도봉구한의사회는 ‘약대 학제 6년제 개편을 통한 한·양방 통합약사 획책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성명서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회장 정경진)는 약대 6년제를 졸속으로 처리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직능간 대결로 확대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추진을, 약사회에 대해서는 상대직능 설득을, 한의협에 대해서는 과장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일간신문에는 15일자부터 일제히 ‘2007년부터 약대를 현행 4년제에서 6년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복지부 입장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돼 한의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비상대책위원회와 범 한의학 수호위원회는 공동으로 23일 서울의 종묘공원에서 전국 집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하고, 조직점검에 들어갔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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