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넌버벌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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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넌버벌 페스티벌’
  • 승인 2004.08.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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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신명나는 두드림의 향연

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은 오는 9월 1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내 노천극장인 하늘극장에서 두드림의 향연 ‘넌버벌 페스티벌’을 연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범패 페스티벌’에 이어 시원한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넌버벌 페스티벌’은 그동안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었던 개념의 공연에서 벗어나 넓고 탁 트인 야외에서 한데 어우러져 두드리고, 소리 지르는 등 한바탕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우리 음악회에 현대적인 리듬을 가미한 퓨전 타악 공연으로 어깨춤을 들썩이며 손뼉을 치는 등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동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마련된다.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란 극적 형식을 가지지 않은 독립된 신체적 동작만을 보여준다. 극적 행위를 포함한 오페라와도 다르며 단순히 동작을 수반한 음향을 만들어 내는 행위를 보여줄 때도 많은데 시각과 청각, 운동감이 동시에 작용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즉 노래나 연주 등에 수반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독립된 형태로서 행해지는 것을 말한다.

타악그룹 야단법석의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1~4일)은 동양의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한국적인 공연양식으로 풀어내 전통 타악의 고정관념을 깨고, ‘타악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D&D(Dance&Drum)의 하늘아래 소리 ‘천고’(8~11일)는 북을 통해 오감의 소리를 찾는 하나의 수행. 마음을 열면 세상은 온통 환희와 희열에 찬 하나의 물결로 살아 숨쉰다. 기계의 차가운 소리가 때로는 뜨거운 심장의 고동이 되기도 하고, 나를 두드려 풀 수 있는 소리가 되기도 한다.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원시 종합축제의 신명을 재현하는 집단신명 퍼포먼스 ‘타오’(15~18일)가 유럽 축제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다. 하늘과 땅을 만나게 하는 거대한 울림이자 강렬한 에너지인 ‘타오’는 노장사상의 근본인 도(道)의 중국식 발음이다.

극단 달판춤의 ‘두타’(22~25일)는 탈장르의 작업으로 넌버벌 씨어터(Non-Verbal Theatre) 장르의 연극으로 불린다. 대사가 없으므로 오로지 배우들의 행위와 신체 움직임으로 묘사하는 것이 특징.

타악그룹 야단법석을 비롯한 4개 공연단체들의 역동적인 심장소리와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몸짓과 두드림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공연시간 : 9월 1일(수) ~ 25일(토) 오후 8시(우천시 공연취소)
◇ 장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서울 중구 장충동)
◇ 입장료 : 성인 2만5천원 / 학생 1만5천원 / 종합티켓 5만(티켓 하나로 4개 작품 모두 관람)
◇ 예매 : 1588-7890, 1544-1555
◇ 문의 : 02)744-0300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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