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33): 裵基祿(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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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33): 裵基祿(1917∼?)
  • 승인 2020.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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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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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한의사회 회장으로 10여년간 봉사한 한의사.

裵基祿先生은 경상남도 마산시에서 萬寶堂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한 한의사이다. 그는 일본 大阪物療醫學專門學校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동양의학전문학원에서 수학하였다. 한의사검정고시를 통해 한의사가 된 후 그는 경상남도 한의사회 회장을 1972년까지 10여년간 역임하고 아울러 지방의회 의원을 했던 경력이 있다. 그는 儒敎를 家敎로 하는 집안에서 성장하여 漢文學을 사숙하여 儒道會中央委員 兼 道本部總務部長과 成均館典學에 임명되었다.

1975년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배기록선생 자료
1975년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배기록선생 자료

그의 생애에 남을 만한 사안이 있다. 1958년 5월 26, 27 양일에 걸쳐 《마산일보》3면에 ‘여름 위생 전염병’이란 제목의 칼럼이 게재되었는데, 마산의 양의사 김○○이 기고한 이 글에는 “현대의학이 귀신에게, 한의에게, 무당굿에게, 맹인에게, 그 지위를 빼앗겨서 옳겠는가?”라는 부제를 붙이고 한의학을 미신으로 매도하고 말았다. 이에 마산시한의사회는 수차에 걸쳐 필자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으나 응답이 없자 마산의 한의사 강영순 조순제 1958년 6월 11일 부산검찰청 마산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이다. 이 사건은 이후 피고인이 경남한의사회 이우룡 회장을 방문해 사과와 해명을 거듭함에 따라 1958년 11월 21일자로 고발인들이 소를 취하함으로써 이 사건은 마무리됐다.(이상 『大韓韓醫師協會史(1898∼2011)』 참조)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는 48세의 여성환자의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2개월만에 치유한 치험을 소개하고 있다. 처방은 아래와 같다.

香附子, 蒼朮, 白芍藥酒洗, 當歸 各二錢, 生地黃, 牛膝, 威靈仙, 陳皮 各一錢五分, 桃仁, 川芎, 防己酒洗, 羌活, 防風, 龍膽草, 白芷 各一錢, 茯苓, 仁花酒炒, 黃芩, 南星, 半夏 各八分, 唐木香, 甘草 各五分, 草烏末 二分.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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