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세계보도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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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세계보도사진전
  • 승인 2004.09.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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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 영원한 기록 192점

전 세계 사진기자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2004 세계보도사진전(World Press Photo 2004)’의 서울 전시회가 9월 9일부터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에서 열린다.
약 50년의 전통을 지닌 ‘세계보도사진전’이 국내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전시회는 124개국에서 4천1백76명의 사진기자들이 지난해 촬영해 출품한 6만3천93점 중에서 엄선된 192점이 전시된다.
겁에 질린 아들을 달래고 있는 이라크 포로, 자신의 피를 팔다 AIDS에 감염된 가난한 중국 농민들,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두 어린 아들의 시신을 안고 있는 한 아버지의 뒷모습….
뉴스, 시사부문의 작품에서는 전쟁·재난·재해 등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 속의 비극과 슬픔을, 스포츠 인물부문의 선정작에서는 사진 자체가 주는 영상의 아름다움과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의 표정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지대한 관심을 받은 ‘올해의 대상(1st Prize People in the news Singles)’ 사진에는 AP통신의 장 마크 부지 기자의 작품이 선정됐다. <사진>
땡볕아래 얼굴이 가려진 채 철조망에 갇힌 한 이라크 포로가 아빠의 모습을 보며 경기를 일으키는 4살된 아들을 달래고 있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국내 대부분의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전쟁을 상징하는 총이나 탱크, 병사의 모습이 없다. 그러나 부지기자는 이 부자의 모습에서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이 교차하는 묘한 느낌’을 강렬히 받았다고 한다.
이 사진에 대해 심사위원장 엘리자베스 비온디는 ‘전쟁의 단순한 진실-전쟁이 왜 시작됐는지 상관없이 전쟁이 얼마나 우리를 비극적으로 만드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며 부자간의 사랑과 범우주적인 감동을 재확인하는 매우 강렬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전시회를 주관하는 세계보도사진재단은 네덜란드 왕실 후원으로 1955년 ‘대중들의 보도사진 관심 증진’을 목표로 비영리재단으로 설립됐다.
2005년 50주년을 맞이하는 재단의 세계보도사진전은 미국의 퓰리처상 사진부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권위있는 보도사진상으로 알려져 있다.
순간의 선택, 영원한 기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불리우는 보도사진전은 일반인들에게도 소중한 교훈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네덜란드대사관·영국대사관·한국사진기자협회 등이 후원한다.

◇기간 : 9월 9일(목)부터 21일(화)까지 오전 10시~오후 7시
◇장소 :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신관
◇입장료 : 성인 7천원, 대학생 5천원, 중고생 3천5백원, 초등생 2천원
◇문의 : 세계보도사진재단 02)736-2260
◇예매 : 02)1588-7890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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