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들, 전화상담에 감사해하고 위로해줘서 오히려 힘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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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들, 전화상담에 감사해하고 위로해줘서 오히려 힘난다”
  • 승인 2020.03.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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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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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료 전화 상담센터 한의사들 “비대면 진료 한계 많지만 열기 지속”

“일부 지자체 양의사단체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 안타까워”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코로나 확진자들이 한의사의 전화 상담과 무료 투약에 감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우리가 힘을 얻습니다

현재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마련된 한의 전화진료 상담센터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의견이다. 동시에 비대면 진료의 한계를 개선점으로 꼽았다.

전화 상담센터가 개소한 첫 날부터 봉사에 참여한 신윤상 원장(경남 함양 안의경희한의원)은 평상시에 감염병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한의학의 지식과 노하우가 세계로 전달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 운영 중인 한의원을 휴진하고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주된 진료 대상인 확진자 뿐만 아니라, 격리해소자, 미확진 자기격리자, 접촉자 등 범위를 넓혀가며 한의학의 숨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한의학의 지식과 노하우가 세계로 전달될 수 있고, 우리 한의사의 집단지성이 팬데믹 종식과 인류애 발현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신 원장은 국내 상담센터처럼 국제 비대면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제안해본다“(시스템이 구축되면)미력하나마 이 곳 봉사를 마쳐도 국제팀에 가담해보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하염없이 체념과 슬픔에 잠겨있는 환자에게 한의사의 상담과 무료 투약에 너무나도 감동을 하는 모습에 우리가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철 원장(경북 구미한의사회 회장우리경희한의원)한의사로서 감염병 치료에 참여하고 싶었다코로나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는데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고 한의사들이 대면진료 자원봉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한의진료 전화 상담센터의 봉사자를 모집한다기에 지원했다직접 와보니 다양한 한의사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 봤다. 한의원 휴진 날짜에 참여한 원장들도 있고, 휴진은 아니지만 이를 위해 문을 닫고 오는 원장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한의사들이 대면진료가 아닌 전화상담만 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아쉽지만 확진자들은 한의사들이 전화로 상담을 해주는 것 자체를 고마워한다. 이들이 격려해줘서 더 힘이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에 대한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신 원장은 청폐배독탕 위주의 비대면 진료의 한계도 많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애쓰시는 학생, 의료진, 스탭들의 고군분투는 연일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전화상담 센터가 개소한 지난 9이미 중국 정부는 한양방 협진을 통한 코로나19 치료를 시행하고 85%의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정부와 일부 지자체들은 아직도 양의사단체의 눈치만 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화상담센터가 전국의 모든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진료인력 등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자원봉사에 참여할 한의사를 모집을 점차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파견 의료인력이 적시에 체계적으로 교체될 수 있도록 시·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확한 인력 교체시기와 그 규모를 면밀하게 파악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공인력과 함께 공개모집을 통해 확보한 민간 의사간호사 인력 등 다양한 인력 풀을 더욱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한의사들의 참여에 대한 움직임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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