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한의 산업계도 한숨…평균 매출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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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한의 산업계도 한숨…평균 매출 30% 감소
  • 승인 2020.04.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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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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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정체기…한의의료기관 내원 환자 줄면서 타격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의 산업계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원외탕전원에서부터 침 제조, 의료용품 유통, 한약제제 등 품목을 가리지 않았다. 이는 한의 의료기관의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들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30% 정도의 매출 감소가 일어났다고 한다.

먼저 환자 감소로 인해 탕약의 처방 건수가 줄면서 원외탕전원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외탕전원을 운영하는 A 대표는 한의사들이 처방을 내리는 맞춤 처방의 건수가 줄었고, 약속 처방인 경옥고 등은 2월엔 각 단체의 기부 등으로 인해 소폭 성장했으나 3월부터는 정체돼 있다우리 회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약속 처방 및 신제품의 출시 등으로 인해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으나 2월부터는 정체기를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B 원외탕전원의 대표는 한의원에서 조제 의뢰가 오는 맞춤 처방은 평균적으로 20~30% 정도 줄었다. 이는 전체적으로 한의원 매출이 줄어든 만큼 탕전도 감소한 것이라며 반면 경옥고 등은 맞춤 처방이 줄어든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탕약 뿐 아니라 침 및 부항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용품을 취급하는 업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침을 제조하면서 기타 한의 관련 용품을 유통하는 C사 관계자는 현재 침 제조 공장은 풀가동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쌓여왔던 미출고분이다. 실질적으로 신규로 주문이 들어온 것은 전년 대비 30%가량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원에 환자들이 방문하지 않으니 우리도 정체기다그나마 소독 용품은 선방하고 있고 또 최근 분위기는 한의원에 환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사태가 장기화되니 조금씩 움직이는 듯하다고 밝혔다.

탕약이 아닌 한약제제 시장 또한 한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한약제제 전문 제조기업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D씨는 대구 경북권은 30%, 서울 경기권은 10%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3월 말부터는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최근 며칠 동안은 또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사원들도 확진자가 많이 나올 땐 신규 한의원 확보를 위해 돌아다니지 못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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