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요가 6탄,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전굴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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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요가 6탄,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전굴 자세’
  • 승인 2020.04.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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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휘

김서휘

mjmedi@mjmedi.com


김서휘경희효전한의원
김서휘
경희효전한의원

산스크리트어로 파스치모타나아사나(Paschimottanasana)라고 불리는 ‘전굴 자세’를 소개하고자 한다. 척추를 쭉 뻗은 채 상체를 숙이는 전굴 자세는 복부 내 소화기관을 자극하여 소화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얼핏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정확한 자세로 연습하다보면 몇 번의 호흡만으로도 땀이 송골송골 맺힐 것이다.

 

자세 난이도 ★★☆

효과 척추에 활기를 주고,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은 척추가 수직이고 심장이 척추보다 아래에 있지 않다. 4발로 걷는 동물들이 땅과 수평인 척추 아래에 심장이 위치하는 것과 반대이다. 따라서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척추나 심장 질환의 위험이 크다.

전굴 자세에서는 4발 보행을 할 때처럼 수평인 척추 아래에 심장이 위치하게 된다. 상체가 하체에 가깝게 숙여지면서 심장, 척추, 복부 기관을 마사지하여 소화 기능을 높이고, 몸에 생기를 주며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경락요가 이 자세는 등 뒤쪽과 다리 뒤쪽으로 지나는 방광 경락을 자극한다. ‘족태양방광경’은 눈 안쪽에서 시작되어 정수리로 올라가 척추를 따라 몸 뒤쪽을 따라 다리 뒷면으로 내려가서 새끼발가락에서 끝이 난다. 한의학에서 신장과 쌍을 이루는 방광의 경락을 자극하면 생식비뇨기계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는 요가 고전 『요가디피카』에서 전굴 자세는 골반부에 많은 힘이 가해지므로 혈액 공급이 원활해져 생식기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고 성(性)을 제어하게 된다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전굴 자세는 브라마차리아 아사나(Brahmacharyasana)라고도 불리는데, 브라마차리아는 금욕을 의미한다.

 

동작 1

바닥에 앉아 다리를 모은 채로 앞으로 쭉 뻗는다. 손은 편안하게 엉덩이 옆에 둔다.

 

동작 2

숨을 들이마시면서 허리를 곧게 펴고 팔을 위로 뻗는다.

 

동작 3

내쉬는 숨에 아랫배가 허벅지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숙인다. 손으로 발끝을 잡고 어깨와 목의 힘을 툭 뺀다.

 

TIP! 어깨와 귀가 멀어지도록 어깨를 꼬리뼈 쪽으로 내려서 상부 승모근의 긴장을 풀어보자.

 TIP! 상체를 숙일 때 척추가 둥글게 말린다면 더 이상 내려가지 말기! 척추를 펼 수 있는 위치에서 양 손을 다리 옆에 두고 유지해보자.

*변형 자세

동작 4

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고르게 하면서 1~2분간 유지한 후,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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