體質鍼의 系統性에 關한 窮理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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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質鍼의 系統性에 關한 窮理 (1)
  • 승인 2020.06.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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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

이강재

mjmedi@mjmedi.com


8체질의학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_17

東武 李濟馬 公은 聖人의 道를 본받고 天理를 따른다. 東湖 權度杬 선생은 創造主 하나님의 攝理를 받든다. 그런데 두 분의 信仰과 信念은 다를지라도, 천리와 섭리 안에 자신을 두고 삶을 통해 지향하는 목표점은 비슷하리라고 생각한다.

 

[1] 體質鍼과 系統性

체질침의 특징으로 흔히 쉽게 ‘계통성’을 말한다. 그럼 과연 계통성이 무엇인가? 이것의 답은 먼저 ‘체질침 처방은 계통처방’이라는 정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후에 ‘체질침 처방은 계통성을 가지고 있다.’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계통’의 의미를 알고, 계통과 계통성이라는 말을 체질침의 체계 내에서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를 알아야만 할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계통은 ‘일정한 體系에 따라 서로 關係되어 작용하는 부분들의 동일한 組織’ 또는 ‘거쳐야 할 順序나 체계’라고 나오고, 계통성은 ‘순서를 따라 연결되어 統一된 성질을 갖는’이라고 나온다.

체질침에서 계통성의 출발은 1973년 9월에 나온 「2차 논문」1)이다.

本硏究에서 “8體質論에 立脚한 各體質의 病理的 理論과 治療的 要請이 서로 다르므로 같은 疾病이라도 그 治療에 있어서 各 體質의 方法이 달라야 한다.”고 論據하는 體質鍼 處方들이 한 體質에 9方式 總 72方의 組織이 成功되어 (一部 未發表) 筆者는 이 該當體質밖에 다른 體質에는 使用될 수 없는 새 專屬 處方들을 8體質場의 “場方(Field Formulas)”이라고 이름 하였다.

그러나 個個의 場方은 完全한 治療 能力을 가지지 못하므로 各 體質의 9方 中 가장 特效的인 1方을 中心으로 나머지 8方을 配合하여 强力한 治癒力을 發揮하는 各種의 治療處方(Therapeutical Formula)들을 成立시켰으며, ~ 8體質의 基本方(Fundamental Formula), 活力方(Vitalization Formula), 殺菌方(Bactericidal Formula), 麻痺方(Paralysis Formula), 精神方(Psycho Formula), 炎症方(Inflammation Formula) 等으로 分類되는 總 56治療處方을 今番 2次로 發表한다.2)

요약하면 이렇다. 8체질에 각각 9種의 장방을 만들었다. 이 아홉 개의 처방 중에서 가장 효과가 뛰어난 처방을 基本方으로 하고, 나머지 8개의 처방을 각각 副方으로 하여, 기본방과 부방 처방 두 개를 조합하는 침 치료처방을 만들었다. 그것을 활력방, 살균방, 마비방, 정신방, 장계염증방, 부계염증방이라고 부른다. 9종에서 2方式은 발표하지 않았다.

계통과 계통성의 정의에서 중요한 대목과 체질침 처방이 가진 의미를 연결해서 보자. 그러면 체질침에서 계통성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일정한 체계

8체질의학에서는 사람의 內臟과 질병의 체계를 臟系와 腑系로 나누었는데, 이런 구분이 생리와 병리, 그리고 치료처방 체계에 일관되게 적용된다.

2) 서로 관계

8체질은 각각 독자적인 내장구조에 따라, 각각의 장기는 經絡과 臟腑穴을 통하여 相生과 相剋으로 상호영향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心/小腸經과 心包/三焦經을 통한 생명 火理構造를 통해 생명력의 源泉과도 끊임없이 交感하고 있다.

3) 동일한 組織

질병 상태(不均衡의 심화)에 빠진 관계를 조절하는 체질침 치료시스템은, 각각의 체질에서 내장구조의 서열과 병리구조에 따라 동일한 原理로 組織되어 있다.

권도원 선생이 「2차 논문」에서 제시한 체질침 처방조합은 흔히 2단방이라 부르는 것으로, 이 처방들은 위의 설명과 같은 계통성을 가지고 있다. 체질침 2단방은 기본방과 부방이 배합되어 운용되는 처방으로서 반드시 기본방이 먼저 앞에 오고 부방이 뒤에 이어지는 순서로 연결된다. 이렇게 조합된 처방은 활력방, 살균방, 마비방, 정신방, 장계염증방, 부계염증방으로 命名되어, 8체질 각각에서 동일한 처방형식으로 처방의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는 동일한 치료효력을 갖게 된다.3)

이상을 종합하여 정리하면, 체질이 서로 달라도 동일한 계통의 질병에는 동일한 형식으로 조합된 처방으로 통일된 치료 목표와 효과를 갖는 것을 ‘체질침의 계통성’이라고 한다. 또한 체질침 2단방이 가진 계통성은 2단방의 확장방이라고 할 수 있는 체질침 3단방인 관절염증방, 궤양방, 활력응용방, 바이러스방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4)

 

[2] 강력한 카테고리

2단방의 목록에서 마비방을 제외하고, 활력방, 살균방, 정신방, 장계염증방, 부계염증방이란 다섯 개의 카테고리(category)는 50년 가까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냐고, 내게 이렇게 따져 묻고 싶을 것이다.

권도원 선생은 논문에서, 1967년부터 7년간 광범위한 치료처방에 관해 연구하였고, 10만 명을 임상 관찰하여 위의 처방들을 도출하였다고 하였다.

「2차 논문」에 나오는 症例를 보면, 증례 3.에서 肺結核 환자에게 살균방을 사용하였고, 증례 4.에서는 70세 喘息 환자에게 정신방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 천식환자 증례에는 특별하게도 환자를 만난 날짜가 기록되어 있다. 1966년 7월 11일이다. 이 날짜로 유추해보면 다른 2단방보다 정신방의 성립이 더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사실이다.

체질침의 첫 논문은 1962년 9월 7일에 脫稿되었다. 이 논문의 치료체계를 총 정리한 표가 No. 7 체질관리표(The Table of Constitutional Management)이다. 이 표를 통해서 보면 主證과 副證의 치료처방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다. 즉 두 종류의 처방이 있는데, 부증의 치료처방은 心, 小腸, 心包, 三焦를 조절하는 처방이다. 속칭 火方(火조절방)인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환자가 주증과 부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주증 치료처방과 부증 치료처방이 함께 시술된다. 2단방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런 방식이, 나중에 「2차 논문」에서 自律神經을 조절하는 功能을 갖는 정신방의 원초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 즉 체질침은 탄생에서 2단방 정신방의 요소를 지닌 채 출발했던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권도원 선생은 체질침에서 火를 조절하는 방식에 대해서 胎生부터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고민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다른 처방들도 조합해 보게 되었다고 생각해 본다면 편하다. 그렇게 해서 어떤 처방조합에는 어떤 효과가 또 다른 처방조합에는 다른 효능이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고, 그렇게 엮은 처방의 조합에 계통성이 생겼다는 推論 말이다. 합리적인 방식이 아닌가.

하지만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1962년에 출발했던 내장구조가 1963년에 한 번, 1973년에 또, 두 번 변했다.5) 내장구조가 변한다는 것은 처방에 동원되는 臟腑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처방의 실제 내용이 바뀐다. 거기에다가 1986년 무렵에는 처방의 조합을 위한 選別을 바꾸기도 했다. 1992년에는 기본방에 서는 처방을 바꾸는 革命的인 시도까지 있었다. 이런 여러 변화를 거쳐서 1992년 末쯤에 현재 사용되는 처방체계가 확립되었다.

그런데 카테고리는 그대로다. 마치 처음 시작할 때는 새우깡이라는 이름의 과자봉지 안에 새우깡 말고 감자깡이 들어 있었더랬다. 그러다가 감자깡 말고 고구마깡이 들어갔다. 봉지에 적힌 이름은 여전히 새우깡이면서 말이다. 잠시 오징어깡이 들어있더니 최종적으로 진짜 새우깡이 들어 있는 새우깡이 되었다고 하자. 과자 이름은 늘 동일하게 새우깡인데 내용물은 계속 바뀌어 왔다는 것이다. 체질침 계통처방이 변화해 온 역사가 그렇다. 이건 과장이 아니다.

50년을 지탱해 온 강력한 카테고리, 나는 이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

 

[3] 淵源

권도원 선생은 연원을 밝히는 것을 꺼린다. ‘體質脈은 어느날 우연히 같은 체질의 환자를 연속해서 잡아보던 중에 발견하였다.’ 이게 끝이다. ‘몇 년 몇 월 몇 일 몇 시에 내가 드디어 체질맥을 발견했다.’고 외치고 싶을 텐데 말이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Eureka)를 외쳤듯이 말이다. 이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 발견인가. 8체질의학에 체질맥이 없다고 상상을 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체질맥진이 8체질의학에서 차지하는 位相을. 그리고 체질침의 시작도 고작 ‘蠡溝’가 끝이다. 이건 이노우에 케이리의 取穴表 커닝(cunning)이라고 치고 이해한다.

권도원 선생의 性向 그대로 2단방 조합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역시 어디에서도 언급하거나 쓰지 않았다. 50년을 지속해 온 저렇게 강력한 테마(Thema)를 두고 말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카테고리 체계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권도원 선생으로 하여금 이런 강력한 믿음을 갖도록 만들었을까.

나는 이 두 가지가 몹시 궁금하다. 두 개의 처방을 조합한 2단방이 계통성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다섯 개(처음에는 여섯 개)의 뚜렷한 카테고리로 묶이며 命名된 원리와, 애초에 그런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이다. 그리고 더 궁금한 것은 50년이 되도록 카테고리에 대한 믿음을 유지한 근원은 무엇인지이다.

사실, 정신방과 염증방, 그리고 살균방이란 이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유추해볼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활력방은 아무리 머리를 짜 보아도 떠오르질 않는다. 부염부방과 살균부방이 表裏로 짝인 것은 그렇다 그건 이해가 되는데, 장염부방과 활력부방이 표리로 짝이 된 건 정말 답이 안 나온다.

 

※ 참고문헌

1) Dowon Gwon, 「The Constitutional Acupuncture」 1962. 9. 7.

2) Dowon Kuon, 「Studies on Constitution-Acupuncture Therapy」 『中央醫學』 1973. 9.

3) 權度沅, 「體質鍼 治療에 關한 硏究」 『명대논문집』 1974. 1.

 

이강재 / 임상8체질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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