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의사협회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첩약건보실시 등의 설문조사 결과 99.1%의 회원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하고 있는 ‘첩약 급여화 등 대한 의사 회원의 인식 확인과 집행부의 대응 방향 설정을 위하여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의협신문 닥터서베이를 통한 온라인 대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2만 6809명의 회원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응답자가 1만1082명, 같은 해 8월 원격의료 시범사업 관련 설문조사 응답자가 6357명, 그리고 지난해(2019년) 대정부 투쟁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 응답자가 2만1896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참여라고 한다.
먼저 한방 첩약에 대한 급여화 시범사업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무려 99.1%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중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84.9%를 차지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한방 첩약의 급여화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반대 이유는 ▲첩약 자체의 과학적 검증을 통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건강보험 요양급여 대상이 되기 위한 의학적 타당성, 의료적 중대성, 치료효과성,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며 ▲대상 질환의 선정의 부적절, 한약재 관리 시스템의 미비, 수가 산정 기준 등에 있어 시범사업안 자체의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