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재의 임상8체질] 5段方의 構造와 運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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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의 임상8체질] 5段方의 構造와 運用
  • 승인 2020.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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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

이강재

mjmedi@mjmedi.com


8체질의학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_21

아래의 내용은 내가 市中에서 수집한 體質鍼 高段方 자료들을 정리하고 분석하여 도출한 것이다.

 

(1) 고단방 자료의 流傳

이 處方들의 근본적인 출처는 제선한의원일 것이다. 權度杬 선생 말고 체질침 고단방을 作方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권도원 선생의 아들인 권우준 氏 외에 고단방에 대하여 가장 많은 자료를 가졌던 사람은 죤 백(John Baik)1)이다. 그는 1993년에 제선한의원의 진료실에서 참관하면서 고단방이 시술되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고, 또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단방을 분석했다. 그런 후에 죤 백이 만든 자료들이 그와 親交를 맺은 사람에 의해서 임상가에 전파되었다.

8체질 臨床을 하던지 체질침의 효력에 대한 소문을 들었던지 京鄕 각지의 임상의들이, 자신이 病에 걸렸거나 아니면 至親이 重한 병을 얻은 경우에, 권도원 선생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제선한의원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병이 중하면 高名한 의사를 찾는 것은 人之常情 아닌가. 그렇게 환자로 아니면 보호자로 제선한의원을 방문해 본 한의사들이 고단방에 대한 정보를 약간 얻게 되었을 것이다. 그가 얻은 정보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水準은 저마다 제각각이었을 테지만 말이다.

권도원 선생과 여러 因緣으로 연결되어 가까운 임상의들이 자신들이 치료하던 환자를 제선한의원에 보낸 후에 알게 된 처방정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긴 정보는 보통 밖으로 잘 퍼지지 않는다. 그래도 친밀한 사이끼리 일부가 알음알음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 경기 지역에 8체질 임상의의 數가 많기는 하겠지만, 釜山은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 8체질 임상의들의 密度가 높다.2) 同門이던지 선후배로 묶여서 入門을 권고하면서 유대가 돈독해진 그룹이 많다. 이런 그룹에서 자신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고단방 자료를 가지고 토론도 하고3) 임상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결과물이 문서로 정리되었다.

2000년 1월에 新紀會가 공식 출범했는데, 신기회의 모임에서 축적된 자료들을 정리한 것을 제본한 자료집이 있다. 여기에 간혹 고단방 자료가 섞여 있다.

‘5段方의 構造와 運用’에 관하여 지금부터 쓰게 되는 내용은 권도원 선생으로부터 認定을 받았거나, 公式的으로 檢證되거나 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見解임을 미리 밝힌다.

 

(2) 기준 5단방

「기준 5단방」은 5단방 전체가 일정한 구성 원리로 짜여 있다. 이 처방들은 「기준 5단방 처방 구성 원리」4)에 의해 동일한 방식으로 도출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 체질에 臟方 4종5)과 腑方 4종6)이 있어서, 8체질 각각에 8種(표. 「기준 5단방」의 8개 형식)씩 총 64개의 처방이 있다.

 

  그리고 「기준 5단방」은 처방 전체의 순환구조가 동일하다. 서로 짝이 되는 陽體質과 陰體質 처방은 1단과 2단, 그리고 4단과 5단의 위치를 교환한 형식이다. 표(「기준 5단방」의 임상 적용)에서 서로 짝이 되는 陽體質과 陰體質의 처방 형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陽體質 처방인 KFPZD의 陰體質 짝 처방은 1단과 2단, 4단과 5단을 바꾼 FKPDZ가 된다.

 

권도원 선생은 『민족의학신문』 제892호에 기고한 글7)에서, 중환자 치료에 운용하는 ‘기본방’과, 그 기본방에서 변화된 ‘임상방’이 있다고 했다. 나는 권도원 선생이 말한 ‘기본방’이 내가 밝혀낸8) 「기준 5단방」이라고 믿는다.9) 이 처방을 기본으로 해서 7단방과 9단방으로 확장10)해서 운용할 수 있는데 이것이 ‘임상방’일 것이다.

 

(3) 특정한 질환의 5단방

이것은 3단 set처방과 4_5th의 형식과 역할 구분이 명확한 처방이다.

  예를 들면, 특정한 5단방이 감기, 알러지성 질환, 삼차신경통, 류마티스성 관절염처럼 특정한 질환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표. 특정한 질환의 5단방)이다. 표(처방 구성)에서 보이듯이 이 처방들은 set처방이 臟方이면 4_5th는 腑方이고, set처방이 腑方이면 4_5th는 臟方이다.

 

(4) 내장기능부전 5단방

이 처방은 특정한 질병 단계에 적용되는 처방으로 3단 set처방이 해당 처방의 성격을 규정한다. 내장기능부전이란 각 체질의 제1弱장기가 기능부전에 빠진 상태이다. 즉, 간경변(肝), 기관지천식(肺), 기관지확장증, 신부전(腎), 당뇨(膵), 협심증 같은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陽體質의 내장기능부전에는 DZPset을, 陰體質의 내장기능부전에는 FZPset을 적용한다.(표. Pul.과 Col.의 간경변 처방) 이 때 陽體質과 陰體質 처방은 동일한 순환구조를 갖는다.11)

 

(5) 짝 처방

짝 처방이란 동일한 질병을 목표로 陽體質과 陰體質의 처방이 짝을 이루는 것이다.12) 여기에 해당하는 짝 처방은 한 쪽(陽體質)의 처방 형식을 네 단계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서 다른 쪽(陰體質)의 처방이 된다.(표. 짝 처방)

 

먼저 set처방에서 臟方을 腑方으로 바꾼다. 그런 후에 1단과 2단의 순서를 바꾼다. 그리고 4단과 5단의 순서를 바꾸고, 腑方을 臟方으로 바꾼다. 이렇게 네 번 변환된 陽體質과 陰體質 처방은 동일한 순환구조를 갖게 된다.13)

set처방이 臟方이면 4_5th는 腑方이고, set처방이 腑方이면 4_5th는 臟方이다.

권도원 선생은 「2차 논문」에서 계통적으로 배열된 체질침 처방(2단방)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것이 형성된 원리를 밝히지는 않았다. 가령, 병근이 되는 장부와 그의 길항장부를 조절하는 처방을 결합한 것이, 왜 장계염증방이 되는지 또는 부계염증방이 되는지는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더 복잡하게 발전된 고단방이 어떤 원리와 방법으로 조직되었는지 제대로 알 도리는 없다. 권우준 씨가 그것을 온전히 다 배우고 물려받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다만 그동안 혼자 공부한 것을 토대로 그저 애만 쓰고 있을 뿐이다.

 

※ 참고 문헌

1) [Missionary John Baik 자료] 1998.

2) [부산 자료] 2000.

3) 신기회 정리 제본 [8체질의학] 2001.

4) [Peter Yoon 자료]

5) [부산 고단방 자료] 2009.

6) 이강재 『학습 8체질의학 Ⅱ』 행림서원 2013. 10. 5.

 

이강재 / 임상8체질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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